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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참 준비하는 아낙의 마음으로 남편에게 수육이 담긴 소쿠리를 내밀었다..ㅋ

김치담고 사진을 남편에게 보냈더니... 삼겹살 사들고 와서 수육해달란다... 먹는 맛도 중요하지만...보는 맛도 중요하다... 남편에게 내어 줄 수육을 세팅하면서 난데없이 새참나가는 컨셉으로 꾸며보고 싶었다... 소쿠리도 꺼내놓고...덮개도 꺼내었다..ㅋ 천상....새참소쿠리 같다...ㅎ 이..

어깨쭉지 쑤시고 팔뚝이 욱신거려도 김치는 담아서 먹어야겠다..

자꾸만 축축 쳐지는 건강상태... 그로 인해 김치를 못담은지도 오래다... 버티다 버티다 더는 못 버티겠더라...사먹는 김치맛.. 이젠 담아보자 해서 담은 손맛나는 김치... 이게 얼마만이더냐.... 내 손맛이 담긴 김치를 만나는 것이... 짜지도 싱겁지도 맵지도 밋밋하지도 달지도 쓰지도 않..

그저 바라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석고상 - 몰리에르를 집안에 들이다...

프랑스의 극작가 몰리에르와 철학가 쎄네카를 집안에 들였다... 그동안 작업실에 두었던 것을 집안에 들여놓으니 집안이 화실같은 느낌... 요런 느낌 참 좋다... 손가락이 간질간질한 어느 날엔 묵혀두었던 4B연필을 꺼내어 스케치도 해봐야겠다... 둔감해진 세포들이 스스로를 일깨워 내 ..

별 것 아닌 어떤 것이 특별히 이쁘게 보이는 날...

생의 한 가운데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가며 살 수 있단건 인간이 신에게 부여받은 가장 큰 축복일거야... 시시껄렁한 꺼리에도 마음을 주고 들여다 보면 미운건 하나도 없지... 비록 쓰라림에 꺽꺽대는 체력을 가졌어도 아직은 걱정보단 기쁨이 많지... 질질 껄리는 육신을 겨우 일으켜..

한번씩은 살이 오글거리는 시간도 필요하단다...

수채화도 뿔나고 우리집 사춘기 까칠소녀는 늘 뿔난거 같고.... 두 뿔난 여자들이 모처럼 팔장을 끼고 속풀이에 나섰다... 이젠 아이의 어깨가 엄마의 어깨보다 더 높아지고.... 지 눈속에 엄마의 정수리가 들어온다며 지 큰키 자랑하느라 엄마의 작은 키를 얕보고 있다... 더 뿔난 엄마는 ..

거추장스러움이 싫어지는 계절인지라....

좀 더 심플하게 살고 싶다... 햇볕은 쨍쨍하고 바람은 꽁꽁 숨어버렸다.. 몸통에 칭칭감기는 천자락이 싫어 자꾸만 쪼각난 옷들을 꺼내들게 되고... 두터운 막으로 발을 싸고 다니는 느낌이 싫어 운동화를 벗어던지고 싶어진다... 거추장스러움이 싫어지는 계절인지라... 되도록이면 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