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감성으로/♪진솔함이 묻어나는 삶

내 이웃들의 사는 풍경 - 퀼트동호회원의 집

예쁜 수채화 2011. 9. 4. 19:07

참 이상하게도...내가 친하게 지내는 동생들이나 친구...선배들은 모두들 전문직에 종사하는 커리어우먼들이다...

근데...유일하게 나만 빈둥거리고 있다..^^;; 그 덕분에 난 낮에는 놀 사람들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ㅋ

더 바느질을 열심히 하게 되고...블로그도 열심히 할 수가 있는 것이 아닐까..?ㅎㅎ

물론 퀼트를 하는 뇨자라는 이유로 그녀들은 오히려 나를 전문인으로 인정해준다...

모자란 나는 그런 그녀들이 고맙다...^^

그래서...럭셜한 그녀들과 내가 친구가 될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녀들을 볼때마다 부러움과....존경심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내가 그녀들을 존경한다는 말을 서슴치 않고 하는 것은...

먼저...자신들이 전공한 분야의 일들을 십수년간...혹은 수십년간 해오고 있는 근성과 노력...그 것을 들 수 있겠고...

일을 하는 직장맘이면서도 하루종일 집에서 미기적거리고 있는 주부들 만큼이나...어쩌면 더 깔끔하게 집을 관리한다는 것....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공평한 것 중의 몇가지가 있는데...그 중하나가 시간일 것이다...

그녀들에게나 내게나 혹은 다른 주부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24시간...그 것 뿐인다...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그녀들인데...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시간을 쪼개어서 이렇게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는 지...

인터뷰라도 해보고 싶은 심정이다..ㅎㅎ

 

얼마전에 이사를 간 퀼트맴버가(나이로 치자면 까마득한 후배..내가 퀼트샵을 할때 수제자였다..ㅎㅎ) 집들이겸 우리들을 초대했다..

맴버가 두명 더 있는데 시간과 거리가 맞지 않아서 먼저 우리 둘부터 초대되었다...

그렇게 초대된 그녀의 집에서 또 인생에 관한...일에 관한...그리고 절대 빠질 수 없는 퀼트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다...

그 시간이 내겐 삶의 행복을 느끼게 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된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그녀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그녀의 공간을 한번 담아봤다...

 

 

늘 정보에 앞서가는 그녀는 안그런 듯 하면서도..

유행에 민감하다...

요즘 한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케아'의 철제가구들이 눈에 띈다...

이케아로 집을 꾸밀땐....절제미를 살려야하는데...

절제미를 제대로 잘 살려준거 같아서 좋다..

물론...나라면 이케아도 컨추리로 변장시켰겠지만...ㅎㅎ

 

 

그리고 안락함과 세련됨을 함께 추구할 수 있었던 소파...

앉아있으니...그대로 잠들뻔 했다..ㅎㅎ

우리 남편이 완전 선호하는 그런 스타일의 소파...

 

 

 

깔끔하게 잘 정돈된 책장...

주방을 서재로 동시에 쓸 수 있도록

어린 아이들을 배려한 배치가 아닐까 싶당...

그 사랑스런 아이들이 잠들어버린 통에 사진을 찍지 못했다..

에구...미리 찍어둘걸...;;;

 

 

이렇게 모든한 가운데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은 컨추리스타일...ㅎㅎ

오직 그녀의 공간이라고 볼 수 있는 주방에서는...

역시나 자신의 스타일을 숨길 수가 없는 모양...

아..다용도 실쪽을 가면 그녀의 작업공간이 있는데...

그걸 담지 못했구나....!!! 아....아깝당...

소박하지만 역시나 깔끔한 공간이였는데...ㅠㅠ

주방의 깔끔함을 보라....

직장맘으로서 저런 정갈함을 유지한 다는 것이 가능한가..?ㅎㅎ

 

물론 가능하다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

손님들이 온다고 하면 잠깐 깔끔함을 유지하기는 쉽지만...

한결같은 깔끔함을 유지하면서 직장또한 포기하지 않기란 쉽지가 않다...

 

 

아...나두 빨리 이사가고 싶당...^^*

 

 

 

손수 만든 약주머니..라고 해야하나..?ㅎㅎ

이쁘다..나중에 나도 만들겠다고 해야겠다...ㅋ

 

 

 

이쁜 공주의 방이다...

로맨틱한 느낌을 살린 것이...

딸램을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엄마의 딸램에 대한 로망이 잘 드러난 방이라 할 수 있겠다...

 

 

 

딸램의 방문에 걸려있는 컨추리 인형...

 

 

그리고 공주의 침대....

지 키만한 곰돌이가 있다면서 자랑하더니...

저 곰탱이 인가보다...ㅎㅎ

주인이 없는 침대에서 하루종일 자고 있는 녀석..ㅋ

 

신발무늬가 프린트된 벽지가 참 이쁘고 인상적이다...

 

 

그리고 왕자님 방...

코~~자고 계시는 왕자님이 깰지도 모르는데...

사진을 찍기위해 불을 켜는 수채화여사...ㅎㅎ

아들램 방은 딸램과는 달리

좀더 컨추리하고...심플한 느낌이다...

우린 딸만 둘인데도...이렇게 각각의 방을 연출해야할거 같으다...

무늬만 여자인 둘째때문에..ㅋㅋ

 

 

안방의 화장대....

 

 

개인적으로는 이 곳이 참 맘에 들었다...

부부침실에 자리한 컴큐터책상....

침대가 이뻐서 찍어오고 싶었는데...

남편분께서 주무시고 계신지라...;;;;

그런 상황에도 꿋꿋하게 사진을 찍는 수채화여사...

그 정신을 높이 삽니다...ㅎㅎㅎㅎ

 

 

수채화여사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고 있는 동안...

두 미녀들은 끊임없는 수다를 떨고 계신다...ㅎㅎ

앞으로 작업하게 될 필통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ㅎㅎ

살림솜씨 뿐만 아니라..자신의 스타일을 가꾸는 것에도 소홀하지 않는 그녀들...

함께 다니면 어쩜 친구분들이 하나같이 멋쟁이냐는 소릴 듣는다...

그러면 우린 이렇게 대답하길 즐겨한다...

"우린 친구 고를때..면접보거든요..ㅎㅎ" 라고...ㅋㅋ

 

사실...취향이 다르고 스타일이 다르고...

취미가 다르고...인생관이 다르면...

친구가 되기는 쉽지가 않은 것 아닌가...?

잠깐 만나서 수다를 떨 수는 있겠지만...

십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게 사실이다...

그녀들과 내가 함께 한 세월이 십년이 다 되어가고 있음에도...

언제나 한결같이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과 내가 추구하는 삶의 패턴이 닮아서가 아닐까 싶다...

 

물론...더 미세하게 들어가고자 한다면...

어느 한 곳에서 달라지는 부분이 있겠지만...

우린 그런 것 조차도 살짝 눈감아줄 수 있을 만큼...

속이 무르익은 여인들이라고 서로를 믿고 있다...ㅎㅎ

늘 나보다 더 부지런 하고...

더 세련되고...

더 배려심이 많은 그녀들을 만날때 마다...

그리고 돌아서서 집으로 올때마다...

내 마음은 행복으로 풍족하다...

열정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뭔가를 또 하나 배워오는 듯

만족스럽다...

 

그녀들이...참 좋다....^^

 

 

소박하고 사랑스런 그녀의 작업실입니다..

주방의 뒷편 다용도실에 마련한 공간이네요...

작지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그녀만의 공간이겠지요..?ㅎㅎ

이렇듯 자신의 세계를 확보하고...

가꿔가는 그녀들이 내 삶에 있어 참 좋습니다..

 

 

빠질 수 없는 집들이 선물....^^

 

 

수채화와 일행이 준비한 집들이 선물이랍니다..

다육이 모듬..ㅎㅎ

 

 

아...잘 자라줘야 할텐데...

매번 실패의 맛을 봐야만했던 저로선...걱정이 앞서지만..

그녀는 나와는 다르니까...

잘 살릴 수 있으리라 봅니다...ㅎㅎ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이 주 목적인거 같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