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내 핸드폰에 달려있던 핸드폰 고리가 없어졌다...
빨간 체크무늬가 귀여웠던 아가타였었는데...
늘상 있던 녀석이 없어지니 그 것이 비록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핸드폰 고리였다 해도...
맘 한구석...시야 한 켠이 허전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짝잃은 기러기 마냥 뭔가 허전해 보이는 핸드폰에 아가타 보다 훨씬 더 커서 빈자리를 가득 매워 줄 것 같이 생긴 곰돌이 인형으로
핸드폰 고리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퀼트샵에서 요 녀석을 첨 만난 순간 부터...한번은 꼭 만들어 보게 될 거 같았는데...
이제서야...만들게 되는가 싶다...
먼저 몸통이 되어 줄 천에 패턴을 대고 그려준다...
그리고 몸통의 곡선이 이쁘게 잡히도록 촘촘히 바느질 해 준다...
역시 뒤집었을때...바디라인이 이쁜 S라인이 될 수 있도록...ㅎㅎ
가위집을 꼼꼼히 넣어준다...
필수 과정이다...
손가락과 시침핀을 이용해서 몸통을 뒤집어 준다...
요렇게 팔다리와 몸통을 바느질 해서 대충 놓아 본 모습이다...
우선 다리에 넣을 솜을 작게 뭉쳐서 꾹꾹 발 끝까지 밀어준다...
이때 막대를 이용하면 훨씬 솜을 넣기가 쉽다는 것...
솜을 적당한 양으로 다 넣어주었다면...
창구멍 막기법으로 창구멍을 막아준다...
깔끔하게 창구멍 막기가 마무리 된 모습....
이젠 머리에 달아 줄 귀에 솜을 넣고 있다....
귀도 역시 창구멍막기로 막아주고...
머리에 부착시켜준다...
이번엔 코부분이다...
코에 적당량의 솜을 넣고...
공구르기로 달아주고 있는 모습....
단추로 코를 표현해주고 귀여운 느낌이 나도록 인중을 자수실로 놓아준다...
원래는 같은 색깔의 단추로 눈을 표현해야하지만...ㅋㅋ
같은 색깔의 단추가 없다...
그래서 완전 언발란스 하게 눈탱이 밤탱이 된 곰돌이로 표현 해 봤다..ㅎ
근데...더 재밌어 진거 같으다....ㅎㅎ
이렇게 뭔가 엽기적이고...
허술해 보이면서...
멍떄리고 있는 듯 한....
그치만 상당히 매력적인 곰돌이가 탄생되었다...ㅎㅎ
넘 귀엽당...ㅋ
아가타를 달고 다니던 줄에 곰돌이를 달아 주었는데....
이 무거운 녀석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ㅜㅜ
핸드폰 보다 두배는 더 큰 핸드폰 고리....ㅎㅎ
핸드폰 절대로 잊어먹지 않게...잘 지켜주길 바란다....ㅎㅎ
가방의 포켓에 핸드폰을 넣어보니...
요렇게 귀엽게 매달려 있게 된다...
저 맹~~해 보이는 듯한 표정이 볼수록 귀엽고 사랑스럽다...ㅎㅎ
가을에 어울려주는 약간은 날린 듯한 청색...
가을이라 그런지...자꾸만 바느질이 땡긴다...ㅎ
손이 점점 더 바빠질꺼 같은 이 가을이 참 행복하다....^^
아...이 아이의 이름을 지었어요...
눈탱이 밤탱이 된 곰탱이..라고요...ㅎㅎ
이뿌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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