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에 충실한 나/퀼트로 느끼는 손맛,色맛

시원한 여름을 위한 아이템(3) - 지지미원단으로 여름을 이기자

예쁜 수채화 2010. 9. 6. 10:47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지지미원단 -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을 위한 특별한 작업..^^

수채화같은 투명함이 좋아서...

축축한 여름날씨에 쾌청함을 느끼게 해주는 시원스런 컬러가 좋아서...

소심하게 잔잔하지 않고 컬러만큼이나 시원스럽게 크다란 꽃이 좋아서...

기꺼이 장바구니로 집어넣은 지지미 원단...

 

이젠 가을이라고 우기고 싶건만...

제발 이젠 가을이길 간절히 바라건만...

아직도 여름의 여운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날씨를 이겨내고자...

사놓구선 깜빡하고 처박아둔..ㅋㅋ 지지미를 꺼내어 바느질에 들어갔다..

더위가 나를 움직이게 했다고나 할까...ㅎ

 

 

여름용이기에 퀸사이즈의 침대를 다 덮을 필요는 없으므로...

에어컨의 한기에 노출 되지 않도록 몸뚱아리만 살짝 가려주면 될 것이기에...

사이즈는 싱글침대에 맞을 듯하게 해주었다...

따로 재단이 필요없이 제조된 그대로의 크기로 해도 무방하므로...

그냥 바느질만 해주면 끝~!!

 

윗부분에 프릴처럼 간단하게 겹바느질 해주고...

장식은 그정도로만...^^

난 아무래도 심플한 것을 좋아하나부당..ㅋ 

 

 

완성하고 나서 사무실 소파에 좌악 펼쳐놓았다...

밝고 화사한 색감을 좋아하는 남편의 눈에도 이뻐 보였나보다...

예쁘다고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것을 보니...^^

 

더위를 무지 타는 남편을 위해 작업한 것인 만큼...

남편의 취향도 고려하고 싶었던 것..!!

맘에 든다하니 다행이다..ㅋㅋ

 

 

바로 집으로 고고씽...

침대위에 깔아주고...사진을 찍기시작...ㅋ

 

 

하늘하늘 까칠까칠한 지지미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 것이 보인다..ㅎ

 

 

끝선엔 요렇게 눌러박기만 해줘도 천들이 뜨지않고 달라붙어준다..ㅎ

 

 

앞쪽엔 위에서 말했 듯...프릴효과를 주기위한 유일한 장식..^^

 

 

이렇게 뽀송뽀송한 이불을 깔고보니...

누워보고 싶은 욕구가 한가득..ㅋㅋ

 

 

요리 죠리 발장난을 해보았다...ㅎ

 

 

여름 아이템은 최대한 시원함을 느끼고자하는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뭣보다 중요하니까..

치렁치렁 하지 않게...심플한 디자인으로 마무리 했다..

가장자리에 프릴을 두르거나 레이스를 곁들이면 어떨까...를 잠시 고민하다가...

자칫 수채화톤의 가벼운 느낌이 둔탁한 프릴이나 레이스로 인해

무거워지지 않을까 염려되어...

그냥 심플함을 고수하기로 했다...

 

지지미가 생각보다 바느질 하기가 참 쉬운 소재란 것을 이제 알았으니까..

내년 여름엔 화이트무지의 지지미로 침대커버를 만들어봐야겠다고 계획하고...ㅎ

그땐 좀더 풍성한 프릴을 넣어봐야겠다고 맘먹는다..ㅋ

이렇게 미리 내년 여름 아이템을 계획하고 나니..ㅋ

또 다시 여름이 기다려진다는 것...ㅎ

 

계절ㅇ ㅏ...얼릉 얼릉 지나거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