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에 충실한 나/퀼트로 느끼는 손맛,色맛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미싱 - 미싱으로 쿠션을 만들었어요..^^

예쁜 수채화 2010. 7. 31. 13:19

미싱을 산지 어언 10년..

 요모조모 간단한 작업을 할때 유용하게 써본 것 빼고는

딱히 미싱으로 시작해서 미싱으로 마무리해본 작품은 내세울만 한 것이 없었다..

 

물론 의류리폼한 것을 제외하고...^^

 

시간이 손바느질 보다는 몇배나 단축되고

힘들이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웬지 기계적인 느낌이 나는 듯..

자연스럽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싫어서..

이래저래 미싱을 사용하기를 꺼려왔었다..

 

그런데...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들은

미싱으로 작업한 것임에도 손맛이 느껴지는 듯

자연스럽고 포근하기까지 하다..

 

 

그 맛에 매료되어 나도 미싱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급기야는 미싱으로 소품을 만들어 볼 것을 결심...

드뎌 작업을 시작하고 완성하기까지에 이르렀다..ㅎ

 

바로 아래의 쿠션...

사실은 방석용으로 만든 것인데 아직 방석용솜이 준비되지 않은 탓에

갖고 있던 속통을 조금 빼서 인형몸통으로 넣어줘버려서

균형이 좀 맞지 않은 속통을 넣어주고 사진을 찍어봤다..^^;;

 

 

미싱으로는 첨으로 해보는 작품이라 누비는 것은 생략하기로 한다..

속감으로 들어갈 무지(광목)과 무늬원단을 두겹으로 해서 재단해주었고..

속감으로 들어간 광목을 프릴처럼 달아주어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그 위에 면레이스로 덧대어주었다..

그리고 앙증맞은 띠도 둘러주고..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것은 손바느질로 한땀 한땀 정성들여

수놓는 듯한 느낌과는 다른 속도감과 경쾌한 맛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속도감이 날수록 마음은 더 더 급해진다는 것!!!

 

퀼트는 한땀 한땀 놓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가능하지만

미싱은 오직 미싱에만 열중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ㅎ

그렇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된다는....ㅎ

이렇게 빠르지만 쉽지만은 않았던 쿠션완성 컷을 올려본다..휴~~^^*

 

 

늘 손으로 달아주었던 지퍼를 과연 미싱으로 달 수 있을까 망설이기를 몇시간..ㅎ

용기내어 미싱으로 달아봐야겠다 맘먹고는 바로 작업에 들어가는데..

오호라~~제법 잘 박힌다..ㅎ

이 맛에 미싱하나..?ㅋㅋ

속을 뒤집어 보자...

 

아무리 속도감이 좋은 미싱작업이라지만

섬세함 또한 배제할 수는 없는 것!!!

지저분하게 내버려두기 쉬운 시접도 바이어스테잎을 만들어서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명품의 기본 아니겠는가..? 하고 혼자서 만족해 하면서..ㅋ

 

 

그리고 역시나 예쁜 수채화....라고 메인로고를 자수놔주고..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사진을 찍어봤다..

미싱으로 작업한 것을 완성 해보는 것은 첨이라

그 모양새가 어떻게 나올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막상 뒤집어서 속통을 넣어보니 기대이상이다..ㅎ

 

삐뚤삐뚤 엉망진창이 되지나 않을까...내심 조바심 내었는데..

이렇게 제대로 모양을 내어주니 ㅇ ㅏ..고마워랑~ㅎ

덕분에 앞으로 미싱을 더 더 사랑하게 될거 같은 예감..^^

이제...또 뭘 만들어 볼까나...??므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