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에 충실한 나/싫증날땐 칠해보자

청쟈켓 하나 리폼하고 벌이는 쌩쑈~~

예쁜 수채화 2013. 3. 14. 01:35

그냥 입었다해도 예뻤을....

누구 하나 뒤에서 쑥덕거릴 이유가 없는 참~한 청쟈켓...

약간은 복고향기가 나고 세련미는 없지만...

뭐 그렇다 해도 복고풍이 한창인 요때에 걸치고 나가면 오히려 유행하는 쟈켓 하나 걸쳤네..

하고는 눈여겨 보지도 않을 평범한 쟈켓이다...

 

그러나....우린 평범하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위를 들고...바늘을 잡을 수 있는 사람들이지...

일명...리폼매니아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은 말야...

그 속에 나도 포함시키고....가위를 들고....바늘을 들었다...

 

 

나름 귀여운 구석도 있고...

사랑스러운 면도 있다...

 

 

뒷테도 어쭈...제법 단정하고 단아한 느낌도 있었던 것...

 

 

단정하고 단아하기까지 한 뒷테의 핵심인

허리단추를 껄렀다...ㅋ

 

 

그리고 궁리하던 대로 가위로 싹둑싹둑 거침없이 잘라주었다...

 

 

허리를 자르고 나니 팔이 무지 거추장 스럽다...

그래서 거추장스런 팔도 싹둑싹둑 잘라 주었다...

 

 

그러고는 급한 맘에...

과연 상상하던 대로의 핏이 나와 줄 것인가를 염려하며...

미리 코디해보기도 했다...

 

 

 

요런 스타일엔 요런 신발이 어울리겠지..하면서 생각해둔 워커도 놓아보고...

넘들 다 잘 시간에..뭐하자는 겨...?

하면서도 신나고 재밌다...아싸라비아...ㅋㅋ

 

 

그렇게 놀다 서둘러 또 스커트에 장식되어있던 것을 잘라 둔 하트모양의 장신구를 달아주기 시작...

짜잔...

얼렁뚱땅 엉망진창인 바느질을 후딱 끝내고...

꾸벅꾸벅 고개를 떨구며 졸고 있는 잠귀밝은 남편을 일깨웠다..ㅎㅎ

사진 찍어 주.....하면서...ㅋ

 

그리고 예쁜 수채화씨의 쌩쑈...는 시작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다...ㅎㅎ

 

 

요 대목에서 잠깐...내 작품의 모델이 될때마다 느끼는 것....

살을 더 빼야겠구나....ㅜㅜ

그럼에도 굳이 내 작품의 모델은 내가 되어야 함을 고수하는 수채화씨...

왜냐...? 이웃에 마땅한 모델감이 없으므로...푸하하..ㅋ

 

 

상상하며 작업했던 컨셉이 제대로 살려진 듯..만족스럽다...

달아달아...얼릉 지고 햇님을 떠올려 주렴...

일찍 자면 아침이 빨리 올텐데...

나...이거 입고 빨리 헬스장가서 동생, 칭구, 언냐들한테 자랑하고 프다 말이다....ㅎ

 

 

 

 

그래...빈티지 스타일로는 이정도면 충분하다...

충분히 추구하던 바가 채워진 듯 흐믓하다....

 

 

가슴에 장식으로 달아준 하트도 이쁘다...

 

 

허리쪽엔 그대로 살려둔 허리띠도 이쁘다....

이젠 스타일을 약간 바꿔서 원피스에 걸쳐 보았다...

 

 

 

 

훔...아쉬운 것을 굳이 말하자면...

모델의 다리길이가 그렇긴 하지만...

이 정도로도 소화할 수 있다면....

이번 청쟈켓도 성공한 것이라 봐도 좋을 듯...

 

 

 

 

 

가끔은 아이에게도 빌려 줄까...?

아니다...그러지 말아야지.......아니.....빌려 달라고 한다면 못 빌려줄 것도 없지.....

아니야.....그래도 내 것인데.......아니다..그래도 내 딸이니까....

이쁘다고만 하면 가끔은 빌려주고 그러자...엄마와 딸은...하나니까....ㅎㅎ

이젠 자러 고고씽 이다...쿨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