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라면을 좋아한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은 라면을 무지 좋아한다...
나와 우리 가족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부분 사람들은 라면을 무진장 좋아할 것이다..
그런 라면...모든 국민들의 대표먹거리가 되어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라면이 어느날 갑자기...
내게 커다란 고민거리를 안겨주었다...
그 것은 바로 라면의 육수였다...스프로 맛을 내는 라면의 육수...
대부분의 라면 육수는 소고기로 쓰인다고 알고 있었다..
어느날 우리에게 엄청난 공포로 다가온 광우병...병에 걸린 소고기...
덕분에 소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검색해 보았고 그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라면이였다...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뭣이든 내 손으로 해먹이고자 했던 나는...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의 수입물결앞에 내 가족들에게 건강한 재료로 만든 건강밥상만을 차리겠다는 내
굳은 의지는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그렇게 이고민 저고민 하던 중에서도...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 라면이였다..
어느날...아무 생각없이 라면을 먹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아...라면...라면에도 소고기가 들어갈텐데...
더구나 육수라면 소고기의 사골로 육수를 낼텐데...광우병균은 뼈와 내장에 더 많다지 않은가...!!!
소고기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그렇게 즐겨서 해먹던 육개장도 포기한 나였다...
시어머님께서 "너만큼 육개장 잘 끓이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시며 해마다 여름철에 나의 육개장을 찾으시곤 하셨는데도...
난 그 육개장을 어머님께 끓여드리는 것조차도 포기했다...
소고기에 대한 불신은 이렇게 나를 슬프게 했다...그렇지만 모른체하고 먹기엔 그 공포는 너무나도 컸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나는 가족들에게 라면금식령을 내렸고...다행히도 그간 나의 건강식사법에 세뇌가 되어있던
가족들은 잘 따라주어 한동안 우리 가족들은 라면을 먹지 못하고 살았다...
그러던 중...좋은 원료만을 엄선하여 만든다는 한 식품회사가 떠올랐고...아...그래...그 회사라면 아마도 다른 육수를
쓸지도 몰라..하는 호기심반 믿음반..그 회사의 라면을 골라 원료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역시...그 회사에서 나오는 소고기라면은 100%국내산 소고기였고...
그외 다른 라면의 육수는 돼지고기에서 우려내는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다행이였다...일주일에 한두번은 먹게 되는 라면...그 맛있는 라면을 먹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우울해지고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는데...이젠 어느정도 맘놓고 라면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과 남편도 이젠 라면이라고 하면 무조건 그 회사의 라면만을 사서 먹는다...
역시 죽어라는 법은 없다더니...이렇게 라면의 숨겨진 비밀을 알고 나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먹기엔 찜찜하고 안먹기엔 아쉬웠던 라면....이제 제대로 알고 제대로 즐기게 되었다...
물론 밥처럼 일상적으로 먹기엔 많은 부족함이 있지만...지루한 입맛을 새롭게 돋구워주는 라면은...
이제 우리에겐 없어서는 안될 기호식품이 되지 않았는가...
피할 수 없다면 꼼꼼히 따져보고 제대로 즐기는 것은 즐거움을 넘어서 건강을 생각하는 삶의 지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라면을 먹었다...국내산 100%라는 문구를 보며...또 돼지고기육수를 썼다는 문구를 보며...
걱정없이 라면을 먹었다...우리가 몰라서 그렇지...국민의 건강과 양심을 지켜나가는 기업은 있다...
우리는 그런 기업에 더 큰 격려와 응원의 메세지를 전해야 하지않을까...?
내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그리고 제대로 된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서...^^*
'여자의 감성으로 > ♪진솔함이 묻어나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들의 고사리같은 손으로.... (0) | 2012.02.27 |
---|---|
나무와 흙으로 어우러진 인테리어 - 집들이 풍경 (0) | 2012.02.19 |
지역아동센터에서 퀼트무료특강 한답니다..^^ (0) | 2012.01.11 |
커피-끊기전에 알아둬야할 후유증(?) (0) | 2011.12.31 |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있어 행복해 지는 공간 (0) | 2011.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