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맛 사는 멋/두 다다가 주는 삶의 의미

아이의 반등수를 첨으로 알고나서..

예쁜 수채화 2007. 11. 19. 09:10

 

 

중간고사를 치른지 이튿날 반에서 3등했단다..

8등까지 불러주더라면서..여자친구들 중에서는 1등이네..했더니 웃는다..

1학년때 수학이 싫다그래서 수학은 공부하지 말라고 했다..싫은 것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고..

그랬더니 좋아서 깡총거리며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 덕분일까..수학을 억지로 주입시키지 않았던 덕분인지 이젠 수학을 제일 잘한다..ㅎ

 

학원한번 보내지 않고..시험기간이라고 문제집 한번 풀려보지 않고 교과서 진도에만 맞춰서

공부시켰는데 3등이라니 제법이다..^^

엄마아빠가 칭찬하고 기뻐하니 아이도 기분이 좋은가보다..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고..

4학년때는 반장에 출마해보라고 하니 반장이 되면 나쁜점이 얼마나 많은데요..한다..

어떤면이 나쁘냐고 물으니 "반장이 그러면 안돼지..반장은 이래야지.."하는게 싫단다..

그래서 추천만하고 저는 반장을 안한단다..ㅎㅎ

 

그래서 "그런 것도 배우는 것이야..맡은 일에 책임을 다해야한다는 것도 배우고.." 하니

"반장이 되려면 나가서 발표도 해야해요..긴 글을 다 외워야하고.." 걱정을 한다..ㅎㅎ

"외우지 않아도 돼..하얀 종이에 써서 멋지게 읽으면 되지..그게 더 멋져 보이지 않아..?"했다..

그랬더니..더 멋진거 같아요...ㅎㅎ 그런데 떨어지면 챙피할거 같아요..떨어진 친구들은 막 울던데요.."

"그것도 배우는거지..내가 다른 친구보다 뭐가 부족했을까..를 배우는거야..생각도 하게되고..

궂이 울필요는 없지만 눈물이 난다면 울어도 돼..^^" 했다..

 

그랬더니 자신감과 더불어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듯하다..

4학년때는 꼭 반장에 출마하겠다고 한다..ㅎㅎ 그리고 1학기때 안되면 2학기때라도 하겠다하고..

반장이 안되면 부반장이라도 하겠다한다..ㅎㅎ

뭐든 엄마가 말하면 순순히 응해주고 용기를 가져주는 아이에게 정말 감사한다..

하도 수다를 떨길래 우리 수다쟁이라고 했더니 엄마랑 얘기하는게 너무 좋은걸 어떡해요..한다..

그래서 "엄마랑 얘기하는게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것 보다 더 좋아..?" 했더니..

"네..엄마랑 얘기하면 정말 재미있어요..ㅎㅎ" 한다..이것또한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오늘은 또 어떤 화잿거리로 수다주머니를 풀어놓을지 기대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