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에 담아보는 세번째의 집이다...
첫번째도 같은 집이였지만...이사를 하고 컴백해서 다시 꾸며보는 집이기에...
이 집은 나의 블로그에 담아보는 세번째의 집이 되는 것이다...
가족들이 제일 많이 머물고 거쳐가는 곳이 거실이니만큼 정리대상 1순위로 꼽힌 곳이 안방..그리고 그 다음이 거실이였다..
안방은....새벽일찍 출근해야하는 남편의 편한 잠자리를 빨리 제공해줘야겠다는 생각에서 1순위로 정리해주고...
담엔 거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도 정말 이젠 어쩔 수 없는 핸드메이드 매니아가 되었나보다...
거실장을 구입하기위해 남편과 이런 저런 가구점엘 들렀지만...
DIY가구라 해도 마음에 쏙 들지 않았다...
사람의 손이 거쳐간 느낌이 아니라 기계적으로 다듬어진 삭막한 느낌은...
선뜻 이 것이다..라고 결정할 수 없게 했다...
그리고 남편에게 물었다...
"자긴 거실장을 왜 꼭 사려는 거야..?" 라는 나의 물음에...
"바닥부분에 떨어져나간 실리콘 부분을 가리기위해서...지저분 하잖아..."라고 했다..
그렇구나...그런 이유로 거실장을 사려고 한다면...
그 것만 가리면 되잖아...!! 라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티비장을 사는 것에 반대의 입장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남편의 생각을 알게 된 후 퍼뜩 떠오른 생각...
바로 원목책장이였다...
친정오빠의 손으로 다듬고 버닝기로 그을리고 해서 갖게 된 책장...
그 것으로 지저분해진 실리콘이 보이는 곳을 가려보았다...
"고마 됐다...하지마라.."고 말하는 남편에게..
"해보기나 하자구...!!" 라고 말하고 책장두칸을 길게 늘여놨다...
그리고는 버릴까 고민하다 그대로 갖고 있기로 한
오디오를 나란히 올려봤다...
지켜보고 있던 남편...그 위에 책장하나를 더 올려보라고 한다..
남편의 말대로 하나 더 올려본 결과...
저렇게 자연스러운 느낌의 손맛이 묻어나는
티비장이 완성되었다...
와우~!!
나는 탄성을 질렀고...
남편도 만족해했다...
그렇게 완성된 티비장겸 오디오장에 곳곳에 흩어져있는
소품들을 모아 장식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남편도 이렇게 저렇게
코치해주기 시작했다...
수많은 가구점에서 내밀었던 그 어떤 티비장보다
멋진 티비장을 갖게 되었다...
완전 생각지도 못한 소득이다...
돈한푼 쓰지않고...우리만의 특별한 티비장을 갖게 되었으니...
이렇게 올망졸망한 녀석들을 디피하고...
최대한 포근함을 주려 애썼다...
그리고 퀼트하는 뇨자의 집이란 것을...
퀼트인형들로 표현해주고...
핸드메이드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담아봤다...
그리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주방이 세번째 손본 공간...
너무나도 중구난방으로 정리를 해주고 간 이삿짐쎈터의
아주머니....같은 그릇인데도 여기저기 분산시켜 놓은 덕분에...
그릇들을 정리하기가 두배는 힘들었다...
그릇찾으면서 술래잡기 하는 심정...ㅎㅎ
그래도..많이 쌓아두는 스타일이 아니라
정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아직은 더 손봐줘야 하지만...
이정도만으로도 생활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이제 주문한 스툴의자가 왔으니 또다른 멋이 담기겠지..?ㅎㅎ
남편의 휴식을 위해 가장 우선순위로 정리를 끝낸 안방...
빈티지풍으로 가려고 했는데...
피아노를 넣는 바람에 엔틱풍이 되어버린거 같은 안방...;;
덩치큰 가구가 방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던 나는...
과감하게 장농과 붇박이장을 외면하고
소가구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아직은 리폼중인 화이트장과 커텐으로 작업하려고
계획중인 책장형 옷장...
그 둘다 완성이 되면 더 빈티지에 가까운 안방이 되려나..?
아...조금씩 조금씩 사람의 향기가 나기시작하는 우리집을
바라보는 이 기분....정말 상쾌하고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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