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라서 일까...?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데도 아이는 유아틱한 캐릭터를 좋아한다...
그런 아이의 졸라됨을 이길 수 없는 엄마는 아이의 희망대로 캐릭터가 있는 책상의자를 선물했다..
아이방의 벽면을 초록색으로 꾸며줄 것을 결정하고 난 후라 아이가 맘에 들어하는 의자가 우연히 초록색이라
참 다행이란 생각도 한다...
초록색....꿈과 희망과 싱그러움이 동시에 녹아져있는 색깔....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
그 것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검색하고...상상하며 이미 누리고 있는 아이....
미래의 일을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 처럼 생생하게 그려내며...계획하고 도전하며 노력할 줄 아는 아이이기에...
열정적인 주인에게 걸맞는 싱그러운 생명력이 느껴지는 초록색을 선택하여 칠해보았다...
오늘은 칠만 한 상태이지만...더 많은 재미꺼리를 담아 볼 예정이다...
애정이라는 것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허여멀근 벽지...
그런 덕분에 오히려 내가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넘쳐나서
잘 된 것이라 할 수도 있겠고...
뭔가를 상상하기에도 딱 좋은 여백이다...
우선은 내게 주어진 넉넉한 여백에 올리브그린의 색깔을 먼저 담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계획하고 있는 이야기꺼리들을 하나씩 하나씩 그려가야지....
팔도 아프고...어깨는 더 아프고....
졸음은 시도 때도 없이 쏟아져서 틈만 나면 눕고 싶어지지만...
누울 곳을 보고 다리를 뻗으라는 말이...
이런경우에 딱 들어맞는 말인거 같다....
지금 누울 처지가 아니니...그 것도 부족해 잠시 미뤄둔
욕실의 타일작업처럼 일단은 미뤄두자....
보기엔 무심하게 롤러를 움직이고 있는 듯 보이지만...
하얀 수건을 두르고 있는 저 머리속에선 얼마나 많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결정은 다 되었건만...
막상 앞에 닥치면 어떻게 계획이 수정될지는 아무도 모를일...
이렇게 칠해진 것만으로도 지금은 이쁘고 기특해서...
아직은 이 걸 즐기기에도 바쁘다...
베이스로 깔려질 올리브그린을 칠하고...
오늘 작업은 끝을 맺었다...
내일은 큰아이 방을 칠해줄지...
이 벽에 그림을 그려줄지..내일 아침해가 떠봐야 결정될거 같다...
남은 페인트는 반납하고 다른 컬러로 교체해야 할 듯...
아....졸음이 쏟아진다...
그럼에도 저 초록바탕에 메인이 될 녀석들을
어떤 구도로 잡아줄지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이제 머리속도 쉬게하자...
너무 졸리니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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