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모까페에 올라 온
남의 얘기만은 아닌...
한때는 나의 이야기 이기도 했었던
가족간에 일어난 이야기를 적은 글들을 읽으면서 떠오른 말이다..
결혼 생활의 기본은 믿음이 아니라 사랑이여야 한다...
사랑이라는 단어의 속에는
믿음도 포함되어 있으니까..
결혼 14년차가 되고보니
크고 작은 갈등과 충돌도 많았으리라..
그런 과정속에서 깨달은 것 중 하나가 있다면.
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
더 슬픈 것은 내가 애를 쓰든 안쓰든
우리에겐 이별의 순간이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단계에 까지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우리의 만남이 영원하리란 것을 믿지는 말자..
하지만 함께 하는 동안은
깊이 사랑하자..
우린 늘 변화에 마음이 열려있어야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변해 갈 것이고
그 작은 변화는 시간속에서
엄청난 변화가 되어있을 것이다..
그토록 사랑하던 나의 남편도 언제나
신혼의 자상한 그 남자일수 없고...
지금처럼 엄마, 아빠가 최고인 줄 알고 있는 아이들도..
언젠가는 날개를 달고 날아갈 날이 오겠지..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큰 상실감을
느끼기도 하고 깊은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었던 지난 날..
그 좌절감과 상실감에서 벗어나기위해
하지만 그 방법을 몰라서 밤새 눈물을 흘리며
신께 매달리고 또 매달렸던 때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결국 얻어낸..응답이라고 하면 응답이기도 한 결과는...
바로 잊어먹고 살았던 내 꿈이였다..
잊어버리지는 않았지만 삶의 고에 찌들려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내 꿈...그 꿈을 다시 찾아내는 순간...
나는 다시 꿈틀거리고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은 나의 꿈...
살아있는 나를 느끼게 하는 자아였다..
자신을 포기한체 남편에게만 매달려 사는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마음은 얼마나 부담스러웠을까...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들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우린 희생하는 것이 사랑인 것으로 배웠다..
하지만 희생이란 단어와 사랑이란 단어는 엄연히 다른 뜻으로 존재한다..
사랑속에는 희생이 포함되지만 희생 그 자체가
사랑이 될 수는 없다..
내가 상대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상대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일방적인 희생은....때로는 "내가 너에게 어떻게 했는데...!!"라는
비극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기도 하니까..
또한 맹목적적인 믿음은 "이렇게 널 믿었는데..니가 나를 배신해..?"라는
또다른 비극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아무리 사랑하는 내 가족이라 하더라도 그들을 모두
내 품에 안고 살기엔 너무나 무겁지않은가...
그러기에 그들을 언제던지 내려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그들을 내려놓는 여유를 부린다고해서
그들이 남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기에...
서로에게 무거운 짐스런 존재가 되느냐..
친구처럼 편한 존재가 되느냐는 내가 선택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제대로 사랑하기도 전에 믿어버리기를 먼저 하는
우를 범하는 내가 되고 싶지는 않으므로...
오늘, 가장 소중한 내 남편, 내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있잖아..우리...영원할 것이라고 믿지는 말자...하지만...함께 하는 동안은 깊이 사랑하자..."
라고....그 말속에 숨어있는 깊은 뜻을 헤아리는 것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믿지는 말자 하지만 함께 하는 동안 깊이 사랑하자..
이 말은 어느 기업의 불문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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