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명절의 여정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떠나기전 애완견 똘이를 어떻게 하나..가족회의로 베란다에 가둬(?)두기로 결정..
며칠 분 사료와 물을 미리 그릇에 담아두고 베란다에 문을 닫고 떠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똘이를 두고 나서야하는 여행길...가족들 모두 맘한켠 무거운 발길을 옮겨야했다..
▲헥헥~사진찍기 넘 힘들어..ㅜㅜ치~~즈..ㅋ
베란다 유리문으로 훤히 보이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바라보며 문열어달라고 쪼르는 똘이..
끙끙대며 유리문을 할퀴는 똘이를 보면서...그러게..왜 강쥐로 태어났냐구..엄마 아들로 태어나지...
함서 넘 마음이 울쩍하고 가여워서 코끝이 찡해진다..
그렇게 똘이와 서러운 이별을 하고 지나 보낸 며칠...드뎌 집으로의 귀가는 우리의 마음을 편하고 즐겁게 했다..
이젠 똘이를 볼 수 있으니까..전에도 한번 이런 경험이 있었으므로 얼마나 초라해지고...우리를 반겨줄지 상상이 가니..
더 기다려지는 만남이다..아니나 다를까..집으로 들어서는 가족들을 본순간...베란다 문을 열어주니 완전 구를 것 같은 자세로...
껑충뛰고 옆으로 구르기도 하고..핥아대고...안아주려고 하는 듯 덤벼대기를 네식구 모두에게 돌아가면서 해준다..
힘들어 보이고 많이 말라보인다..사료는 먹었나..? 점검해 보니 전보다는 많이 먹었다..
▲소파에 누운 누나에게 놀아달라고 장난을 걸고 있는 똘이..ㅋ
그런데...배설물이 안보인다..소변만 패드위에 잔뜩 배출했을 뿐..응가는 보이지 않는다..
왜 응가를 누지 않았을까...걱정하고 있는 찰라...이 녀석..치워줄 사람이 없어서 참고 있었나보다..
우리와 인사를 나누고..작은아이가 따준 참치캔을 먹고 나더니...여기저기 응가를 싸고 다닌다..ㅋㅋ
아마 며칠동안 베란다 좁은 곳에서 자신의 응가냄새를 맡으며 지내기가 힘들어 우리가 올때까지 기다린 모양이다..
기특하지만 또 맘한켠 아리다..가여운 녀석..얼마나 힘들었을까...물론 명절동안 과식한 탓에..이 엄마도....참아야했다만은..ㅎㅎ
너의 신체리듬과 엄마의 신체리듬이 같았구나..하면서 웃었다..며칠동안 기다림에 지친 탓인지 많이 핼쓱해진 똘이를 보면서..
또 우리 가족들의 사랑으로 얼릉 살이 오르게 해야겠다 싶은 책임감이 생긴다..
똘이야...미안해..그리고 사랑해...^^이렇게 건강하게 기다려줘서 고마워~~^^
▲놀아달라고 쪼르는 우리똘이..ㅋ ▲똘이야...김치....해야지....죠렇게 혀를 쏙 내민 모습이 젤 귀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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