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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의 재구성(1).....양푼이 비빔밥

예쁜 수채화 2009. 10. 5. 12:35

 느끼한 명절음식은 집으로 갖고 오면 당분간은 보기도 싫어지는 것이

또다른 명절 증후군이기도 하다..ㅎ

 

벌써 13년째 명절음식의 증후군을 앓다보니 이젠 그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독제를 찾아내게 되었다..

 

일단 명절을 치르고 피로에 찌든 몸을 되도록이면 쉬도록 하기위해...

명절 뒷날의 음식은 초간단한 레시피라야한다..ㅎㅎ

 

간단하면서도 입맛을 돋구는 그 무엇..

그러기위해선 새로운 음식을 장만하는 것은 절대..No Good~!!

 

시댁에서 싸온 음식으로 최대한 시간과 행동반경을 줄여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여야한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제사나물 밥...

 

나물반찬은 오래두면 상하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음식이다..

그러므로 상하기전 미리미리 먹어주는 것이 음식에 대한 예의이자 알뜰한 살림꾼의 기본원칙..^^

 

오늘의 명절음식 재구성은 나물반찬을 입맛돋구는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바로 양푼이 비빔밥이다..푸힛^^

 

 

먼저 계란푸라이를 준비한다..^^

 

 

갓지은 하얀 쌀밥(사실 현미도 넣어야하지만..피곤해서 포기..^^)을

양푼이에 담아 준비..^^

 

 

시댁에서 가져온 갖가지의 나물

가지런히 담아낸다...

 

 

요렇게 색색들이 자리를 잡아준후...

 

 

어머님께서 싸주신 김치를 썰어서 준비하고..

 

 

구워둔 계란 후라이를 얹어서

고추장 담뿍 담아서 비벼준다..

우리 아이들 입맛없어하더니..

양푼이 비빔밥 해줄까...?하니 "ㄴ ㅔ~~:하고

씩씩하게 대답한다..ㅎ

 

느끼하고 더부룩한 속을

매콤한 고추장이 화~악 풀어 줄 것이기에..

명절뒤의 음식으로 양푼이 비빔밥은

어쩌면 최고의 아이템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쉬어도 쉬어도 쌓인 피로는 떠날지 모르고..

한동안 내 몸을 괴롭히겠지만..

시댁에서 얻어온 제사음식으로

영양보충 해 가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해 가야겠다..

 

그러기위해 일부러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음식들로

또다른 아이템을 만들어가는 것도

재미있는 듯..^^

오늘의 명절후유증을 몰아내기위한

초간단 영양담뿍요리 강습 끄읕~~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