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서 돌아온 막내가 하는 말... "엄마...내가 지금 씹고 있는 껌말야..누가 사준걸까..아니면 돈을 준걸까..? 하고 묻는다..." 글쎄..누가 사줬겠지..??" 했더니 "아니야...나를 좋아하는 오빠가 있다고 전에 말했잖아.. 그 오빠가 나한테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400원을 줬어... 그걸로 껌을 산거야..그 오빠는 나를 진짜로 좋아한다니까.."
딸아이의 얘기를 듣고 있던 나는 금방 잠에서 깬 사람처럼... 멍~~~해졌다... 무언가 해 줄말이 많은 것 같은데... 막상 하려니 어떤 말을 해야할지... 아이들의 이야기에 내가 너무 진지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 돈 줬다는 녀석..... 우리아이의 하루용돈이 500원인 것을 치자면 결코 적지 않은 돈을 준거다.. 내 어릴 적을 생각해 봤을 때... 나나 내 큰딸아이가 절대 가지지 못한 능력을 우리 작은 딸아이는 가진게 틀림없다..
이젠 뭔가 특별관리에 들어가야할 것 같은 작은아이... 도덕 교과서에나 나 올 것 같은 말로 이유없이 그런 돈은 받으면 안돼... 라고 말하면 또 왜~? 라고 어쩌고저쩌고 질문을 쏟아내겠지...
ㅇ ㅏ....또 고민하나 생겼네.. 근데...남자아이들이 왜 우리막내만 보면 뭘 사줄라고 하는 걸까..??^^;; 4살때 다녔던 어린이집에서 부터 시작이더니... 그런걸 보면 남자들은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청순가련형의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이 사실인가부다...
암튼 특별관리 들어가야한다... 근데......어떻게 관리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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