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감성으로/♪진솔함이 묻어나는 삶

알뜰살뜰한 우리 큰아이...^^

예쁜 수채화 2007. 2. 11. 01:35
날짜:
2007.02.10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오늘 하루는..

식탁의자를 리폼하려고 젯소를 바르는데 갑자기 배가 너무 고파졌어요..

남편에게 야참 시켜먹자했더니 그러자더니 또 장난끼가 발동해서는 아이들에게 돈이 없는데...합니다...아이들 갑자기 지네들 방으로 후다닥 뛰어들어가며 모아둔 용돈을 몇천원 들고 나옵니다...그래도 이천원이 모자란다고 하니...제가 이렇게 말했지요...동전모으는 저금통에 있잖아...

그랬더니 우리 큰딸하는말...겨우 족발 먹을라구 저금통을 깰수는 없는 일이고...합니다..ㅎㅎ

그럼 족발 못 사먹겠다고 아빠가 계속 장난을 칩니다..그러니 큰딸 흥...그럼 안되는데..하더니 그러면..집에 있는 동전을 다~박박 긁어 모아보자..합니다...ㅎㅎ

옆에서 붓들고 있던 나는 큰아이의 절약정신이라고 해야하나..아님 알뜰함이라고 해야하나...

난... 그럼 저금통 깨자...라고 할줄 알았더니...ㅋㅋ

왜냐면 우리 큰아이가 먹는 걸 무척 좋아하거던요...그런데도 저금통 깨자는 소리는 절대 안하는군요...그런 큰아이 보면서 웃음이 터져서는 페인트 칠하던 손을 잠시 놓고는 한참을 웃었네요...

나와 그렇게 웃던 남편이 족발집에 전화를 하니...큰아이 계속 집요하게 묻습니다...

아빠...돈 없다 그랬잖아...? 응~?? 돈없다 그랬잖아...? 근데 어떻게 할라구..?? 응..?? 하고는 계속 묻습니다...남편은 장난이었단말을 하기가 그랬던지...자꾸만 딴청을 피우고 대답을 피하는데 큰아이 몇번을 묻더니 재미없는지 그냥 넘어가 주는군요..ㅎㅎㅎ내가 돈을 아껴야 한다고 너무 심하게 갈친건 아닌지...근데도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자꾸만 웃음이 나옵니다...

겨우 족발 시켜먹을라구 저금통을 깰 수 도 없고....하는 큰아이의 말이 생각나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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