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에 충실한 나/집은 작은 우주

퀼트향기는 그대로...푸석한 느낌은 촉촉하게..된거 맞나..?ㅎ

예쁜 수채화 2015. 9. 20. 15:21

 

 

태산처럼 해야할 일들이 쌓였을땐 오히려 손을 놔버리고 싶은 이상은 증세를 우리는 뭐라고 하나..?

 계속 뭔가는 하고 있음에도 딱히 결과가 심상찮을 때는 허망하다고 하고...

표도 안난다고 하지...

 

그런데...중요한 거 하느라 급한 거 좀 덜 했더니

안방이 안방이 아니라 의류창고가 되어져 있더라는 오묘한 현상이...

 

가을바람에도 깊은 땀 함 쏟아보자 하는 각오로

미련으로 버티고 아까움으로 한번 더 버텼던 화장품 샘플들 다 버리고...

(큰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였다.)

 

그럼에도 슬금슬금 미련 돋게 하는 것들은 또 다시 살려두자 냉철함을 내버리고

주워담기 시작했다...악세사리들...어딘가에는 쓰일 거 같은 철재 소품들...

 

빈둥빈둥 하릴없이 굴러다니는  라탄바구니를 의자에 올려두고

미련으로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던 먼지 탄 상자들로 라탄바구니 속을 분리해주었다.

 

게으름이 하늘을 찌르는 날이 더 많다 해도 한번 해줄땐 또 무쟈게 디테일하게 해주신다는...ㅋ

그리저리....정리하고도 퀼트하는 아낙의 안방이라는 것을 염두하고

 

퀼트향기 살짝 흩날리게 흔적도 남겨주시고...

안방 가을 정리는 요렇게 대충 설렁 마무리 해주심...

 

담엔 거실과 주방이다...기다려라 인석들아...

게으름에 지친 어느 날, 니들을 손잡아 주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