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맛 사는 멋/두 다다가 주는 삶의 의미

내려앉은 욕조를 보며 빵터진 이유는..?ㅋ

예쁜 수채화 2012. 3. 26. 12:57

 

세입자가 비운 집을 둘러보기위해 들렀다가...

욕조가 이렇게 내려앉아 실리콘이 들떠고 물이 줄줄 세어나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마음이 좋지가 않아 아이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엄마의 얘기를 전해들은 아이들도 속상해 하며...내심 어떻게 갈라져있는지도 궁금했겠지요..?

어차피 타일작업 할 것이기에 그냥 마음을 풀자...하고 타일작업을 하러 이사갈집에 갔습니다..

따라온 작은딸램이 금이간 욕조 실리콘을 보더니 "아..이거예요..? 정말 어떻게 이렇게 됐지..? " 합니다..

 

 

저로서도 볼때마다...욕조위에 올라타서 쿵쿵 뛰었나..?

10년 동안 써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욕조가 2년만에 저렇게 될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의아해 했었지요...

그런데...아이의 이어진 말에 세면대에 타일을 붙이고 있던 저도...

말한 아이도 빵터졌습니다...ㅎㅎ

그리고 그 덕분에...타일을 붙이던 내내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네요...ㅋ

 

예전에 드라마를 보다가...신혼부부가 같이 샤워하자며 조르는 대목에서...

그걸 이상하게 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도 신혼때는 같이 샤워한적 있어...라고 별생각없이 말했었는데...

아이가 그걸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나를 빵터지게 한 아이의 말....

"둘이서 같이 샤워를 했나...?"

 

헉..................................ㅎ.ㅎ!!!!

아무리 생각해도 욕조가 내려앉은 이유를 찾지 못해 포기했던 저는....

아이의 저 말에......아.....그거.....?? 였나보다.....!!!!! 했습니다..

그리고....박장대소를 터뜨리며....

사랑의 결과였을지도 모를 욕조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세면대에 타일을 붙이는 것에 다시 열중했답니다...ㅎㅎ

 

 

엄마에게 함빡 웃음을 선사한 우리 겸둥이 둘째딸램입니다...

작업하는 내내 엄마 심심하지 않게 수다떨고...

잔심부름까지 톡톡하게 도움준 아이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ㅎㅎ

 

마니마니 싸랑한데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