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에 충실한 나/집은 작은 우주

가을을 맞은 베란다..삼십대의 마지막 가을...

예쁜 수채화 2008. 10. 14. 13:55

 

가을이 되니 핑크빛 커텐이 민망해집니다..

 

 

흰색의 광목 커텐으로 바꿔달아주니 훨 포근해집니다..

 

 

광목은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천...

 

 

어느 곳에서나 잘 어우러지는 광목..

가족들 모두 달라진 거실풍경에

싫다소리 안하네요..

 

 

이웃에 사는 친구가 놀러와서는

베란다가 넘 이뿌다고 감탄하길래...

 

새삼 그런가 싶어 들여다 보다

한컷 한컷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맘 같아선 더 예쁘게 꾸며보고 싶지만

삶이란 것이 내게 그런 여유조차 허락치 않습니다..

 

언제 몸과 마음이 여유로워지면

그때 어디 베란다 뿐이랴..

 

계절까지도 맘에 드는 계절로

선택해가면서 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오늘은..

지금까진 이 것에 만족하렵니다..

 

여유로운 가을 하늘을 즐기는 것으로

나의 삼십대 마지막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가을이여...

내 마지막 삼십대의 가을 하늘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