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참여연대의 후원행사 - 일일호프 후기
2016년 6월 24일 금요일 저녁 5시부터 늦은 밤까지 진행된 구미참여연대의 회원 후원행사인 일일호프가 치뤄졌습니다.
오신다던 비님께서도 우리의 후원행사를 돕는 듯 단 한 방울의 비도 오지 않았고 하늘 빛은 흐렸지만 불쾌한 것이 아니라 수고하는 이들의 땀방울을 식히기에 딱 좋을 만큼의 흐림이였습니다.
구미참여연대가 이렇게 가끔의 후원행사를 하는 것은 활동비를 거두기위한 것인데 그 이유는 정부나 타 정당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오직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되다보니 지역의 다양한 시민활동에 쓸 재정이 턱없이 부족한 때문입니다.
힘든 재정상태 임에도 불구하고 그 원칙을 고집하는 것은 소신있는 발언과 행동하는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구미참여연대의 정신이고 목적이며 목표이기때문입니다.
구미참여연대가 아름다운 것은 이런 이유 하나 뿐만이 아니라 그 곳에 속한 사람들의 선한 마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본주의의 발전과 성장이라는 논리에 찌들어 탁해져버린 공기처럼 탁해진 세상속에서 우연히, 혹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그들은 시골 어느 한적한 깊은 계곡에서나 만나지는 순수한 공기와 물 그 자체였습니다.
산소호흡기 없이도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어느 시골의 한적한 계곡이 아니라 구미참여연대의 회원들이 머무는 그 곳이였습니다.
'맑음'이라는 단어를 저절로 떠올리게 하는 이들...영혼이 살아있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사람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의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그들과의 만남은 축복이자 크나큰 행운이였고 그 후로 내 삶에 불행이란 없었습니다.
다만 아픈 세상을 더 많이 알게 되었고 그래서 더 많이 아파하게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 또한 무지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냉철한 눈을
뜨이게 했다는 점에서 고마운 일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제 며칠 후면 또 그들을 만나러 갑니다.
맘 껏 웃고 떠들고 토론하고도 돌아서서 집으로 오는 길이 찜찜하지 않는 이들과의 만남은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진행한 구미참여연대 회원후원행사의 실무팀들을 소개합니다.
행사 한달전부터 행사에 관해 기획하고 추진하고 당일에도 이렇게 김밥을 싸며 행사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발빠르게 움직여 주신 숨은 회원들도 소개합니다.
한분은 설거지와 중요 메뉴인 두루치기를 요리하고 계시고 한분은 인기가 절정이였던 전을 열심히 굽고 계시는 군요.
같은 자리에서 꿋꿋하게 반복적인 작업을 하시면서도 해맑게 웃어주시는 모습은 사진을 촬영하는 저의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써빙맨들.
넓은 마당과 룸..그리고 마당에 깔아둔 멍석자리까지 넘나들며 써빙하기에 열심을 다하신 회원님들입니다.
사진으로 다 소개드리지는 못하지만 이들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회원님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들이 하나가 되어 선을 이루사 3년 전의 그때처럼 이번 후원행사도 문전성시를 이루며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잔치를 벌였는데 주인만 있고 객이 없으면 안되겠죠?
구미참여연대의 후원행사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께서 함께 해주셨는지 그 감동스러운 장면들도 공개합니다.
사진을 보고 있는 이 순간도 그 날의 감동과 뿌듯함 그리고 고마운 마음이 샘솟습니다.
참석해주신 시민들의 밝은 표정을 보면서 더불어 행복했던 시간이였습니다.
더불어 구미참여연대가 시민들의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고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귀를 기울이고자 하는 그간의 노력이
헛된 행동들이 아니였음을 일일호프를 찾아주신 시민들의 호응을 통해서 확인하고 앞으로도 더 벽이 없는 참여연대가 되어야겠다는 각오도 하게 되었습니다.
구미참여연대는 언제나 시민들의 편이며 또한 구미참여연대가 바로 시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시민단체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구미참여연대 후원행사의 주 메뉴였더 훈제치킨과 회원이 직접 만든 메뉴판입니다.
이렇게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힙입어 후원행사의 화려했던 막이 내려졌고 회원들의 자축하는 뒷풀이도 소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격려하며 위로하는 시간. 회원이라는 관계를 넘어서서 동료이자 동지라 불리우는 구미참여연대의 회원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각별하답니다.
돈이나 명예 등 물질적인 것이 주는 행복의 가치보다 훨씬 더 큰 것은 의로운 사람들이 내 옆에 있고 그 의를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이 나의 친구라는 사실이란 것을
'구미참여연대'라는 곳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해 지고 싶으시다면 구미참여연대의 문을 두들겨 보세요.
그 누구도 마다하지 않는 구미참여연대의 좋은 사람들이 당신을 기꺼이 안아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