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인테리어 - 작업실리모델링 - 주방과 방벽면 페인팅
선택권도 없이 태어났고 그런 연유로 살아가야 한다면
밋밋하지 않게 알록달록 살아보자.
찬 바람에 건조해져 푸석한 피부처럼 마를대로 마른 먼지 날리는 삶이 아닌
크레파스 들고 낙서하 듯, 장난치 듯, 오금저리도록 재미나 죽겠는 그런 삶을 살아보자.
어쩔 수 없이 세상적인 일을 해야한다면, 그 것에 공을 들이고 애를 써야 한다면
이왕이면 내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려보자.
나의 욕망을 분출해 줄 내 작업실의 벽면이 초등학교때 들고 다니던
하얀 도화지가 되어주었다.
소심하고 부끄럼 많은 그때 속에 꽁꽁 숨겨둔 감각들을 마흔의 중년이 되어서야
뻔뻔스러워지고 활화산처럼 폭발하기 시작한다.
맘껏 낙서하듯 덕지덕지 칠해주고 내 꿈을,
내가 누리고 싶은 재미를 가득 담아
세상에 공개하리라.
내가 찾아나선 즐거움을 내 아이에게도 맛보게 해주었다.
아이의 속에 혹시나 모르게 숨겨져 있을 휴화산을
엄마의 더불어 터트려 주길 바래보면서..
작업실의 하얀도화지같은 벽면이
연두빛같은 연두빛이 아닌, 주황빛 같은 주황빛이 아닌, 회색같은 회색이 아닌
알 수 없는 색깔들로 메꾸어졌다.
이 얼마나 신나는 놀이인지...
작업실의 주인께서 고맙게도 주방에 나무벽을 시공해주셨다.
날개를 달아주신 주인님께 고마움을 느끼며
이 몸은 마음껏 날아다니고 있다.
요렇게 예쁜 주방이 태어났고...
또 한번 신난다.
아직은 방문과 창문 그리고 화장실 벽면과 화장실문이 남아있다.
두렵기 보다는 벅차다.
어찌 어찌 낙서를 해볼까 몹시도 머리속이 복잡하다.
이런 고민하는 즐거움..그래서 또 세번 신난다..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