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맥문동 군락지에서...
속에서 들끓는 하고자 하는 충동들이 얼마나 많을까...
석가모니가 이런 내 뱃속을 들여다 본다면 비웃을 수도 있겠지...
무소유라고 하신 법정스님은...
내가 그토록 바랬고, 그들이 그토록 부질없다고 말한 물욕의 한가운데 있던 것 중의 하나
카메라가 내 손에 들어와버렸다.
그 것도 DSLR로....
어딘가엔 존재할 것이라 여겼던 기적이 내게도 일어난 것이다.
그런 소중한 것을 선물 받다니...
내가 들여다 본 세상...
내 속으로 잉태하 듯 끌어내어 본 감각들...
아직은 그저 첫 걸음을 뗀 아이의 걸음마 마냥 아슬아슬 위태위태...
맥문동을 향한 첫 걸음은 나를 어린아이이게 했지만...
다들 그렇게 시작하지않는가 말이지...훗
나를 부럽다 한다...어떤 이들은...
나를 밝다 한다...또 한편의 어떤 이들은....
나는 그들의 의사를, 시선을 모두 수용키로 한다...
맥문동에서 궁댕이에 흙을 뭍혀가며
무릎을 땅에 박아 가며 담아 내어 본 내 욕망들이다...
어느 누군가가 하나도 안 이쁘다...라고 비난한들 부질없는 짓이다..
내 심장의 쿵쾅거림을 그가 들었을리 없으니..ㅎ ㅏㅎ ㅏ
기적이란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지만...
그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또한 자세가 되어있지 않은 이에겐
그저 스쳐지나가는 바람 같은 것일 뿐...
석가모니시여, 법정스님이시여...
당신들의 가르침에 최대한으로 근접하고자 하나
또한 그리하지 못할 것도 있다는 것을 당신들의 자비로움으로 돌보소서...♡
내가 담고자 한 것은 당신들께서 애처로이 지켜내고자 하신 자연...그 것이 아닙니까...^^
성
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