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에 충실한 나/집은 작은 우주

꼼지락근성이 발동하는 것을 보니...가을인가보다..

예쁜 수채화 2012. 9. 2. 15:56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을 맞으면서...

에어컨 바람이 부담스러워 남편의 작업복을 어깨에 걸친 내 모습을 보면서...

아.....가을이구나...싶은 날...

 

의식보다 앞서 세포들이 느끼나 보다...

손가락 끝이 꼬물거리고 싶어하고...

자꾸만 꼼지락 거리고 싶은 것을 보면..

 

조물락 거릴 수 있는 꺼리들을 찾기위해...

시선은 집안을 둘러보고...

기존의 인테리어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앞으로 달라질 거실인테리어를 상상해보기도 한다...

가을이니까...가을색을 담고 싶다...

이번 가을엔...확실히 가을을 담아보리라...야심차게 다짐하기도 하고...ㅋ

 

 

콘솔이 되어버린 티비장위를 살짝 비워냈다...

쿠숀들로 채워졌던 곳을 비워내니...

바라보는 시선도 한결 가벼워졌다...

이 위를 가을로 가득 채워야지...

설레임 가득한 공간으로.....

 

 

그런 생각들로 이미 설레이고....

자꾸만 쪼물닥 거리고 싶고....

머리가 바쁘다...손가락도 바쁘다...

그리고....어지럽다...ㅋ

 

 

조만간 사라질 이 표정들....

찰칵찰칵 카메라에 기억시키고...

블로그에 저장해두고...

이유를 알 수 없이 허무하고 쓸쓸해질땐...

끄집어 내어 의욕도 불러일으켜 보리라....

 

 

사랑스러운 일상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인생은...

불행할 수가 없는 듯....

 

 

가을엔 몸보다 마음이 더 분주하다...

마음보단 머리가 더 복잡하다...

가을엔...뭔가를 꼭 해야할거 같으다...

여름은 이르고...겨울엔 늦다...

그러니 가을에 해야한다....

그 중하나가....크리스마스 소품 만들기...ㅎㅎ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예쁘게 살고 싶으니까....

다가오는 가을엔 더 바빠져야겠다...

그러기로 맘먹으니...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톡톡 튀지도 않는.....그렇다고 평범스럽지도 않은....우리집 거실풍경을

또 어떤 색으로 업그레이드 시킬지 고민도 좀 해야겠고...

변변치 않은 팔과 어깨건강도 체크해야겠고...

그래야 페인트붓을 잡든...

도배지를 잡든....

할 것 아니냐...!!

 

아...가을이 더 깊어지기전에...

복잡한 머리부터 정리하고...

나는 여름보다 두배는 더 행복해질 궁리를 해야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