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감성으로/♪진솔함이 묻어나는 삶

지인의 놀라운 수첩 - 보물이라는 이유를 알거 같다..

예쁜 수채화 2012. 2. 27. 21:50

 

 

 

학교에서 국사과목을 맡고 있는 지인께

"역사공부 좀 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없을까요..?" 했더니...

역사의 기초가 되는 책과 함께...

자신의 독서기록장인 수첩을 하나 건내어 주셨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

"책은 상관없는데..이 수첩은 꼭 돌려주셔야 합니다..^^;"

라고 하신다...

 

그냥 평범한 수첩인거 같은데...

저렇게 토를 다는 이유는 뭘까...?

궁금하여 그 속을 열어보는 순간...

오마이 갓...!!

왜 이 수첩을 꼭 돌려 받으셔야겠다 시는지..

그 이유가 한눈에 보인다...

 

 

겉면은 이렇게 평범하고 오히려 좀 낡은 듯 멋스럽게

세월의 흔적과 손때가 묻은 수첩이다...

 

 

두번째 페이지를 열어도 그냥저냥...

흔히 볼 수 있는 연예인의 사진...

 

 

브래드 피트...참 멋지게 나왔네..ㅎㅎ

 

 

그리고 세번째페이지도 역시 평범한 다른 수첩과

크게 다를바가 없는...그런....ㅎㅎ

 

 

그런데...그 담페이지 부터는 뭔가 예사롭지 않은 표가 나오기 시작하고...

급한 맘에 몇장을 더 넘겨보니 헐....이제 이 수첩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한장 한장 열어볼때마다 놀라움의 탄성이 나온다...

한 페이지 마다 빼곡이 적혀있는 메모들...

그럼에도 자판기로 두들겨 찍은 것 처럼

일정한 글씨체...놀라지 않을 수 없는 한결같음이여...

 

 

 

한장 한장을 모두 찍어 올려보고 싶어진다...

 

 

수첩 하나만으로도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그의 내면세계가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암튼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알알이 인쇄된 듯 또박또박 박힌 글자를 보면서...

스크랩된 신문들을 보면서...

혹시 하나라도 흐트러질까...

한장이라도 구겨질까...

혹여라도 찢어질까...

나는 들여다 보기가 두려워진다...

그래서 그냥 덮어버렸다...

 

다시 만난 지인께..

"수첩은 그냥 돌려드릴께요...도저히...제가 갖고 보기엔 부담스러워서요...^^;;"

했더니..."잘 읽어보시면 신문 스크랩한건 쉽게 읽어볼 수 있을거예요..

다 보시고 주셔도 됩니다..." 하신다...

그렇게 까지 말씀을 하시니 그냥 돌려드릴 수도 없고...

아...저 소중한 보물같은 수첩을 내 손으로 만지작 거리기도 참 난감하다...

 

 

그렇게 사진을 찍기위해 뒤적거리다가 덮었다...

역시...표지는 이렇게 평범한 그 것인데....

난 언제 또 저 수첩을 열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일단은 그에게 받은 책부터 손에 잡아보기로 한다...

그러고 나면....마음에 용기가 생길까....?

저 수첩은 아직은 무지랭이인 내겐...너무 큰 짐이고...

산이고.....부담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