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함, 재활용, 창작, 감각, 예술적 승화...퀼트란 이런 것이 아닐까...?!
퀼트를 처음으로 접하고 그 매력에 빠져갈 즈음...나는 집에 있는 안입는 옷들에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
알고보면 그렇게 화려한 퀼트작품들도 모두 재활용 천들을 이용해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하니
어쩌면 그것은 당연스럽고도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그렇게 장농속 깊이 숨어있는 헌옷들의 낡아빠진 가치를 매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은 퀼트마니아들의 아주 중요한 역할이 아닐까 싶다..ㅎ
이 것은 어쩌면 고리타분하고 짜워빠진 수채화 그녀만의 개똥 철학 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면서도...
오늘도 여전히 그녀는 장농 깊숙이 숨은 매력을 찾아내기위해 구차한 손놀림을 시작하고 있다..ㅎ
그 손놀림은 얼핏 보기엔 궁색하고 구질하고..ㅋ 하찮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 손놀림의 결과는 상상 그 이상이니...수채화 그녀는 지금처럼 재활용을 위한 허접한 손놀림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이라는 역시나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ㅋ
자....이렇게 럭셔리한 레이스...
그 가치는 메인이 되는 퀼트원단 보다 더 비싸다는 것은
제법 레이스 좀 만져봤다 하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이 럭셔리한 레이스가....어디서 왔을까...?
그 구입경로를 보자면...다음과 같다...
그 것은 세련된 인터넷 쇼핑몰의 한 게시판 속이 아니라...
수채화네 장농 깊은 곳에서 이끌려져 나온 것이였던 것이다...
이젠 더이상은 입고 싶지 않은 낡고 초라한 옷자락의 한 끝에서
아직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보고자 애쓰고 있던 녀석...
이젠 그 녀석에게 또 다른 역할을 수행케 하고자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이 녀석 또한 마찬가지...
언니가 준 쟈켓의 끝자락..
그 어울리지 않는 자리보다는 수채화가 잡아주는 자리가 더
어울릴 것이라 확신하면서...ㅎ
요 것은 낡다못해 보푸라기 천국이 되어버린
니트티셔츠의 가슴부분에 어울리지 않게 부착된 구슬장식...
이제 새로운 옷에 부착 되어 질 것이다...
요렇게 다 떼어내서 다른 옷에 부착한 모습...
이렇게 해서 앞으로도 몇년은 더 입을 수 있게 되었다...
낡은 옷은 과감히 재활용 의류수거함에 넣기로 하고...^^
이렇게 다 떼어낸 레이스는 아직은 딱히 쓸만한 곳을 찾을 수 없기에...
당분간은 이쁘게 유리병에 넣어 보관키로 한다...
이렇게 이쁘게 잘 간추려 놓으니 전혀 재활용 레이스란 것을 느낄 수 없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붉은 색 가디건에서 떼어낸 빨간장미 코사지도
떼어서 이렇게 함께 보관하기로 하고...
한동안 이렇게 유리병속에 갖힌 지니가 되어야겠지만...
언젠가는 주인장의 필요에 의해...
환상적인 만남의 순간을 가지게 될테지...^^
재활용 된 레이스...그 씀씀이가 얼마나 요긴한지
재활용레이스가 어떻게 쓰여졌는지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이 두레이스는 버려질 뻔한 에어컨 커버에 달려있던 레이스였다..
청쟈켓의 코사지로...끝단으로...
그리고 사랑스러운 매트의 보드로 쓰여졌다...
이 슬립은 버려지려다가 내 눈에 들어와서..ㅎ
청조끼 리폼하는데 쓰여지기도 했다..
이렇게 작업을 하고 나니...
그동안 별생각 없이 버렸던 레이스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젠 버리기전에 한번 더 꼼꼼이 살펴보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겠다...
저 이쁜 레이스들도 얼릉 지 가치를 살리게 되는 그 날이 속히 오길 바라면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