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맛 사는 멋/살아있는 그녀-예쁜 수채화

나이를 잊게 만드는 미니스커트리폼

예쁜 수채화 2011. 7. 29. 16:47

용기부족이였을까...?

자신감 결핍이였을까...?

그 좋은 시절에 나는 왜...

미니스커트를 입어보지 못했을까...?

그 때를 놓친 후회는

마흔이 훌적 넘어버린 지금에서야...

한이 되어 미니스커트에 대한 점점 더 큰 욕구를 일으키고 있다...

 

어떻게든 입어보고 싶었다..

그렇다고 값을 주고 사자니 어쩌면

한번 입어보는 것으로 끝이 될 수도 있기에...

쓸데없는 것에 돈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아...그래도...그래도...입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궁리끝에...

장농 깊은 곳에 처박아 둔...

입고 싶지 않은 청바지 하나를 끄집어 냈다...

 

입어보고 싶은 미니스커트를 만들기위해...

입고 싶지 않은 바지하나 버리는건

망설일 필요도 없는거다...

그래서 탄생한 녀석이...

바로 아래의 설렁설렁 대충대충

바느질 해본 치마이다...

 

 

 

사진작업을 어떻게 할까...

누구한테 부탁해야 하나...

생각 중에...무심코 차를 대고 나오는데...

어느 빌라앞에 이렇게 거울역할을 지대로 해주는

유리문이 있었다...

아싸~~ㅋ

 

마침 얼굴도 적당히 가려주고..^^

셀카라는 닭살스런 기분도 살짜기 뭍히게 해주는

이 유리문은 맘먹으면 해치워야하는

내 급한 성질머리를 진정시키기에 딱이였다..ㅎ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한발 한발...

유리문으로 향해 민망하지만...

한풀이를 제대로 해 줄

미니스커트 입은 내 모습을 카메라폰에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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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는 초간단 작업과정과 사진설명이다...

 

 

 

이 요상한 각도의 사진은 앉아서 찍은 모습이다..

리폼이란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

실의 색깔이다...

원래 청바지에 바느질된 실은 짙은 청색...

그런데 내가 수선한 부분의 실은 와인색이다..

 

집에서 바느질을 하려니...

모든 실이 작업실에 있어

집에서 가능한 실로 하다보니 저렇게

엉뚱한 색깔의 실이 된 것...!!

그래도..아무 상관없다...

리폼이니까..ㅋ

 

 

그리고 빈티지를 좋아하는 나니까...

스커트 단 처리는 애써 하지 않았다...

귀찮고...

더 짧아질거 같고...ㅎ

난 자연주의니까...^^

 

 

언제나 내 자신감을 위축시키는

뒷테...ㅜㅜ

허걱~!!

면티는 또 왜 저렇게 말렸다냐..?.....;;;;

 

아무렴 어때....입고 싶었던 미니를 이렇게 입을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해야지...

나이 마흔에 이게 뭔 시츄에이션이냐고

비난해도 좋아...ㅎ

오늘 난 소원성취한 女人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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