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맛 사는 멋/두 다다가 주는 삶의 의미

소풍때 조장이 되었다는 아이..ㅎ

예쁜 수채화 2011. 5. 19. 15:54

 이번 소풍에 조장이 되었다는 작은아이..

그런데 친구들이 자기를 신뢰하지 않아서..

가위, 바위, 보로 뽑았는데...

다시 하자고 하더랍니다..ㅎ

그런데 또 작은아이가 조장이 되어버렸고..

친구들도 어쩔 수 없이 운명이라고 생각하면서

작은아이를 조장으로 인정(?)하게 되었다네요..ㅋ

 

늘 남자아이같이 쿨~~하게만 생활하는 작은 아이를 보며...

친구들이 얼렁뚱땅할거 같은 불안감을 느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너의 진가를 보여주라며

니가 태권도장에서는 동생들을 얼마나 잘 챙기고...

선배들에게 얼마나 겸손한 후배인데...

니 친구들이 그 모습을 보지 못해서 그런 것일거야...

라고 격려와 함께 충고해 주었답니다..ㅎ

 

그랬더니 용기가 생긴 것인지..

네....하고 우렁차게 대답하면서...

빠진 것이 없는지 조장이 준비해 가야할 것들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더군요..ㅎㅎ

그 모습이 참 기특하고 대견하고..ㅎ

 

 

 

절대 빠뜨려선 안된다며 디카를 챙기더니...

작은 아이가 찍어 온 것은 딸랑 이 친구 사진 두장...ㅋㅋ

 

 

친구의 이름을 물어보지 않아 모르겠네요..

오늘 물어봐야겠습니다..ㅎ

이 친구가 찍어달라고 부탁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지가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친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적으로 찍은 사진은 요거 한장이란 것에...

무척 허탈한 엄마네요..ㅎㅎ

 

 

그리고 단체사진...

젤 앞줄 맨 가운데에 앉아서 화살을 겨누며...

지 얼굴을 가리며 찍은 조장이 된 아이가 제 딸아이랍니다..ㅎ

 

 

첨엔....내 딸이 어딨을까...하며 여자아이들 쪽으로 찾다가..ㅋ

참...내 아이는 남자쪽에서 찾는게 더 빠를지도 몰라 하면서...

남자같은 아이를 찾아보니 금방 찾겠네요..ㅎ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로 아이를 위로하며

 작은 컴플랙스에 빠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는 엄마..

그리고 그 말에 깊이 고개를 끄덕여 주는 아이...

 

조장 노릇 제대로 하고 온 작은 아이에게...

사랑의 입맞춤을 해주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