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맛 사는 멋/두 다다가 주는 삶의 의미

까페 에스프레쏘에서 아이와의 데이트

예쁜 수채화 2011. 3. 8. 14:21

남편 사무실에서 일찌기 일 마무리 하고

화창한 봄햇살이 이쁜 어느 날...

작은 딸의 손을 잡고 장보기에 나섰습니다..

 

옷가게며 신발가게..

그리고 신선한 야채들을 들고 나오신 할머니들의

야채가게를 눈요기 하며 또 구매도 하며

구경하는 재미에 폭 빠져서 다니다 보니

목도 마르고 배도 출출해집니다..ㅎ

 

구입한 물건들을 차에 싣다 보니

차를 주차해둔 곳에 이쁜 까페가 보입니다..

우리 동네에선 흔하지 않은 커피전문점이라서

자주 가는 곳인데 아이와 가본 격이 없어서

아이에게 저 곳에 가서 쥬스한잔 할까..? 했더니

예상했던 데로 깡총 거리며 좋아하는 아이...ㅎ

까페에 들어서니 아이와 동행한 손님은 수채화밖에 없습니다..ㅎㅎ

 

 

아이와 까페에 들어서는 모습이 그들에겐 낯설었던 것일까..

다들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아이도 그런 시선이 멋적은 모양입니다..

그래도 씩씩한 우리 모녀는 떡하니 한자리 차지하고

과일쥬스와  토스트를 주문했습니다..

 

이까페의 인상적인 벽면 인테리어랍니다..

한쪽 벽면을 완전 대형 칠판으로 장식했답니다..

언제나 정감있는 풍경이지요..

손님들의 사생활을 지켜주기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사진..ㅎㅎ

 

 

그리고 왜 맛없어 보이는 토스트를 시키냐며

삐죽거리던 입을 쏙 들어가게 할만큼 맛있었던 토스트...

맛없게 보인다고 삐지려고 할땐 언제고

너무 맛있다며 한세트 더 시켜먹자고 해서

더 먹고 배터질뻔 했네요..ㅋㅋ

 

 

맛있게 잘도 먹지요..?ㅎㅎ

저도 저런 모습으로 맛있게 먹었답니다..ㅎㅎ

 

 

 

왜 엄마의 모습은 아이의 모습처럼 사랑스럽지 않고...

어정쩡~~~할까요..?ㅠㅠㅎㅎ

 

 

우리가 앉은 옆쪽의 인테리어...

예전엔 노부부가 운영하셨는데...

오랜만에 들렀더니 주인이 바껴서 약간

서운합니다...

노부부의 다정하게 사는 모습이 참 정겨웠던 곳이였거든요..

새롭게 바뀐 주인장과 함께

거듭나는 에스프레쏘가 되길 바라면서...

화창한 봄날 아이와의 데이트로

행복감에 흠뻑 취한 수채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