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감성으로/♪진솔함이 묻어나는 삶

영화 아이들 보고 왔어요~^^

예쁜 수채화 2011. 3. 4. 13:38

 아이들이란 영화가 나왔다면서

영화보러 가기를 조르는 두 딸들을 댈꼬...

 

"아이들.."을 보고 왔다...

첫장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수채화는 벌써 눈물을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영화는 눈물을 원하지는 않은 듯 보인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들의 입장을 표현하기 보다는...

살인범을 찾기위한 사이드수사진들의

감정묘사에 더 집중 한 듯 보인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통곡소리가

영화상영관 안을 뒤흔들 것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그런 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의연한 부모들의 모습에 더 놀라울 정도...

만약 내가 저들 속에 있었다면

난 어땠을까...를 자꾸만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도....식음을 전폐하고 머리싸매고 누워있지 않았을까...?

세월속에서 어느 덧 나도 웃게 되고

또 밥을 먹게 될까...?

 

어쨌던 영화속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사체를 발견한 순간 빼고는...

크게 울지도 않았고 지치지도 않아 보였다...

주인공의 이미지가 짙은 부부를 빼고는...

 

 

하지만 그런데로 영화는 매끄럽게...

그리고 스릴있게 잘 전개되어 갔다..

형사는 아니지만 형사보다 더 집요하게 범인을

추적하는 사건담당피디...

그의 집중력은 결국엔 범인을 찾아내게 했고...

나는 그 순간 놀랐다...

흠.......

나만 그랬을까...?

범인의 나이가 너무 젊다...

그 점이 아쉽다...

개구리 아이들이 사라진 후 십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그 후에 범인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런데 범인이라고 나타난 인물은...

이십대 중반 아니면 후반..아니면 삼십대 초반...?

 

 

범인의 나이가 사라져버린 개구리 아이들의 나이와

비슷하다는 것은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도대체 저 범인은 몇살때 아이들을 살해한건가..?

십년 후에나 찾은 범인을 두고 담당형사는 이렇게 말한다..

"그는 이제 살인의 맛을 느끼고 있다.." 라고...

그럼 십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범인은 뭘 하고 있었을까...?

 

 

영화는 재밌었고...스릴 있었고...흥미진진했고...

때로는 공포스러기도 했다...

나의 두 딸들은 무척 재밌게 본 듯 했다...

그런데...웬지 나는 범인의 나이가 아쉽다...

자꾸만 그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영화 '아이들'은 볼만한 영화였다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에 개구리소년들의 많은 엄마 중 한 엄마가 한 말때문에...

"우리의 아이들이 잊혀지지 않길 바랬다.." 라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이 어떨까는...

내 아이가 자동차에 부딪히고

오토바이에 치여 응급실로 달려가는 경험 정도라도 해본 부모라면

누구나 알 것이기에...

 

그 가여운 부모들이 세상에 있었다는 것과

그 가여운 소년들이 세상에 있었다는 것과

이런 가슴아픈 사건이 다시는 잃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에...

나는 아이들이란 영화를 되도록이면 많은 분들이 봐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