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감성으로/♪진솔함이 묻어나는 삶

블로그가 상속이 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해봤습니다..^^

예쁜 수채화 2010. 12. 2. 18:25

 

 

들지 못하던 어느날 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끝에 떠오른 생각하나...

어느덧 마흔을 넘어서고 보니 아이들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내가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보기도 하게 되었다..

가족들과 함께 엮어나간 블로그에 생각에 다다르고 보니

내가 지금보다 더 늙고 죽음이란 것을 맞이하게 된다면

나의 블로그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혼자만의 역사가 아니라 나의 가족들의 역사가 함께 담겨져있기에

내 아이디로 만들어진 블로그가 나의 죽음과 함께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깊은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그렇게 사라지게 할수는 없다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이런 얘길 지인들에게 하면 젊은 사람이 왜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냐고 핀잔을 듣기 일쑤지만

내 젊은 시절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블로그의 생사는 내게...

또한 나의 가족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기에...

나는 자꾸만 고민하게 된다...

 

늘처럼 아무런 이유없이 쓸쓸해지는 날엔...

지난 이야기들을 되새기며 읽다보면 절로 웃음이 지어지고

다시 기운을 차리기도 한다...

내 손가락과 어깨와 허리...

그 것들의 고통을 감수하면서 엮어간 4년간의 역사...

나의 존재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나의 블로그는 내 자식들에게 상속되어지고

그렇게 이어져 나가길 바라게된다...

 

런데 막상 그 날이 오면 과연 그때도 나의 블로그가 존재하기를 바랄까...?

그 것이 죽음을 앞둔 내게 살아온 세월에대한 작은 의미가 되어줄까...? 

그 질문엔 확실히 그래...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난 블로그가 상속되어지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내가 애쓰며 투자한 시간에 대한 댓가가 결국은 그 것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나의 아이들에게 엄마가 물려줄 수 있는 작은 유산이

블로그가 되길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