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감성으로/♪진솔함이 묻어나는 삶

사라져버린 내 가방 - 가방분실신고합니다..

예쁜 수채화 2010. 10. 9. 14:52

조각이 넘 까다롭게 배치되어있어서 만들면서 애먹었던...

그래서 아까워서 한번도 못들고 다니다가...

이젠 묵혀서 없어지겠다 싶어 올여름부터 열씨미 들고 다녔던 가방...

 

 

사진작업을 못해서 제대로 사진작업 해줘야겠다 맘먹고 있었는데...

그러기도 전에 이 가방이 없어졌네요...

어떻게 잃어버리게 된지도 격이 안나고...

그 안에 동서한테 몇년전에 선물받았던 지갑이랑...

새로 발급받은 면허증, 신분증, 인감도장(터키석) 등등 필요한건 다 들어있었는데..

한동안 상실감으로 앓아야할거 같아요..

 

 

신분증도 새로 발급받으면 되고...

카드도 분실신고 하면되고...

도장도 새로 파면되고...

맘에 걸릴 것 별로 없는데..

왜이리 허전한지...

소중한 뭔가를 잃어버린 듯 허전하고 쓸쓸하고...

상실감이 너무 커서 아침에 눈을 떠도 신이 나지 않고...

어딘가에 꼭 있을 것만 같아서 자꾸만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 되네요...

 

눈물도 날거 같고 너무 울적해서 우울증에 걸린 것 처럼 멍하니 앉아서

눈물이 줄줄 흐를거 같은 것을 참고 있답니다...

오늘도 허전한 맘에 침대에서 일어나지지가 않더라구요...

일어나도 아무런 즐거움이 없는 듯...

미련을 버리지 못해..웬지 꼭 돌아올거 같아서..

카드분실 신고도 아직 안하고...

해버리면 영 안돌아올거 같아서...

미련을 떨고 있어요...

 

내 손길 닿은 이 가방이...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ㅠㅠ

 

 

이 가방을 보시면 예쁜 수채화의 것이란 걸 알아봐주셔요...

하나님...이런 슬픔조차도 욕심이라고 하실지요...

이렇게 쏟아지는 눈물도 집착이라고 하실지요...

그렇다면...아버지...용서하소서...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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