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냉장고를 재밌는 냉장고로
사무실은 그저 깔끔하고 심하게는 삭막하기까지 해야한다는
남편의 고정관념을 깸과 동시에 뭔가 이야기가 있고..
안주인의 정서가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로 꾸며가고자 하는 중에..
늘 볼때마다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었네요...
바로...냉장고...흠...
이 녀석을 어떻게 꾸며줘야할까..?
늘상 고민만 하다가 포기하고 또 포기하고..ㅎ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남편의 눈치를 봐야했기에..ㅎ
지금까지 꾸미는 것 만으로도 많이 양보했던 터라..
냉장고까지 손본다고 하면 또 뭐라고 할까..
사실 은근히 냉장고가 안이쁘다는 불만을 내비치면..
냉장고는 그냥 둬라~! 고 일침을 가하는 통에
꾸미고 싶은 1호임에도 아직 손보지 못하고 있었답니다..ㅎ
보셔요~왜 냉장고는 저렇게 안이쁘냐궁~ㅋ
노란 안내스티커는 또 뭐궁...?ㅜㅜ
저 녀석들만 없었어도 굳이 리폼할 생각은 안했을지도 몰라..ㅎ
라고 핑계를 만들어가면서...이런 저런 고민에..
생각끝에 남편의 눈치를 봐가면서 드뎌 오늘...
리폼을 결심했답니다..
뭐....남편의 잔소리 따위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믄 되니까요..ㅎㅎ
그리고는 이웃님의 블로그에 올려두신 코카콜라 라벨을
라벨지에 프린트해서 오려주었답니다..
체크천으로 할 것인가..
무지로 할 것인가..아니면 스텐실..??
만가지 생각이 교차했지만 결국 낙찰 된 것은
코카콜라로고...
가장 냉장고랑 어울려 줄 것 같아서..^^
요렇게 오린 후...
아무렇게나 붙여준 것 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나름 고민 했던 각자의 자리에 붙여줍니다..ㅎ
어수선 하면 어떡하나 걱정했었는데..
화이트와 레드의 강한 대비로 인해
깔끔한 느낌이 있어 다행이네요..^^
딸아이의 말이..
엄마 스티커를 이렇게 문짝에 가로질러 붙여놓으면
문은 어떻게 열어요..라고 할뻔했어요..ㅎㅎ
합니다..ㅋㅋ
예전에 코카콜라 자판기를 따라쟁이한 냉장고 생각이 나네요..
그건 집에 고이 모셔두고..
요 녀석은 사무실용..ㅎ
이렇게 밋밋하고 심심한 냉장고가...요렇게 귀엽게 변했어요..ㅎ
제발....변신 후가 더 이쁘다고 말씀해 주세요..제발..ㅎㅎㅎㅎ
냉장고의 작은 변신으로 오늘도 행복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