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감성으로/♪진솔함이 묻어나는 삶

플로리안처럼 낭만적인 그녀들...

예쁜 수채화 2010. 6. 2. 10:25

 까페 플로리안...그 곳에서 지인들과 보낸 한때...

 

나의 물국수를 사랑하고 나의 비빔국수를 사랑하며

내가 삶아주는 양배추를 잘도 먹어주는 그녀들...

어제 저녁 대뜸 전화와서 "이쁘게 단장하고 있어요..저녁먹으러 가게..."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러라고 하면 뭔 날이냐고..어디갈거냐고..언제 올거냐고...

등등의 질문은 할필요없이 얼릉 준비하고 있어줘야하는거다..ㅎ

그게...교감이란거다...ㅋ

아무런 구체적인 약속이 없이 외출준비하기에 바쁜 나....ㅎ

 

아이들 저녁준비하기가 빠듯한 시간이라

생전 사주지 않는 피자를 사줬다..ㅎ

우리 아이들은 은근히 신난거 같다..

이렇게 돌발적인 외출은 흔치않기에..

오늘은 피자로 떼우는 엄마를 용서하렷다~!!^^;;

 

집앞까지 와준 그녀들의 차를 얻어타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선택한 곳...

우리집 가까이에 이렇게 프로방스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곳이

있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쩜....다른 동네에 사는 그녀들이 나보다 더 우리동네를 잘 알고 있었다..

흠.......깊이 반성해야하나..?

나의 방콕생활에 종지부를 찍어야하는 심히 중요한 일이였다..ㅎ

 

 

1층, 2층, 3층까지....평수는 아담하지만 각층마다 조금씩 다른 컨셉의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는 이 집의 인테리어만 집중적으로 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디카를 준비해가지 않은 것에 적잖은 아쉬움이 남았다..

 

자리를 잡자마자 핸폰을 꺼내어들더니 사진부터 찍어대는 우리의 웃음주머니 그녀...

계속해서 찍어대고 또 찍어대는 그녀덕분에...

메뉴주문하기를 기다리는 웨이트도 지쳐 내려가버렸다..ㅋㅋ

그 덕분에 실컷 사진부터 찍었다..

 

ㅂ ㅓ뜨....

 

핸드폰의 한계가 여기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찍은 사진은 많은데 건질만 한 것이 제대로 없다는..ㅜㅜ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 이뿌다며 또 카메라를 갖다대는 그녀...

조금이라도 이쁠때...많이 찍어두라지만...

우리도 이미 이쁜 나이는 아니라고 우겨보고 싶당..ㅎ

 

 

▲ 실물을 보면 완전 이국적인 스타일의 섹쉬미가 좔좔 흐르는 그녀인데..

사진발은 왜이리도 안받아주시는지....

그녀의 저질스런 사진빨에 우리 일행은 쓰러질 지경이였다...!!

실제로는 상당한 미인이란 것을 글로서나마 강조~!! 또 강조~!! 해도 모자랄 만큼..

그녀는.....예쁘다...!!!^^

 

물론....이렇게 그녀의 저질스런 사진빨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이 몸또한 그다지 좋은 사진빨은 아니기에...

서로의 속상한 안타까움을 나눌 수 있었다..ㅋㅋ

 

 

자꾸만 이유없이 찍어대는 통에...

카메라만 갖다대면 자동적으로 표정이 굳어진다..ㅎ

카메라로 볼때는 나름 봐줄만 했건만...

사진이 이렇게 옆으로 퍼진체 찍힐지는 아무도~~

핸폰의 주인장 조차도 몰랐다는 것..!!

그녀가 이 사진을 본다면 기절하겠지..?ㅋㅋ

 

 

나보다 더는 아니라도...나만큼이나 알콩달콩 한 재미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

내 주위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내가 추구하는 것을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찌 복된 삶이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녀들이 내 삶에 개입하는 순간...

나는 더 옹골찬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내 삶에 그녀들이 있기에...

나는 불행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저렇게 넘치는 웃음을 지을 수 있다...

티끌만큼의 꺼리낌도 없는 웃음을 날릴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자유스러움을 이 작은 핸폰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것이다...

그녀들이 내 삶에 개입해 주었기에...

신께서 그녀들을 내게 주셨기에...

 

 

피자치즈의 쫄깃한 맛을 보여드리기위해...

찍어봤더니 역시나 사진이 가로로 길~게 늘어져 나왔다..ㅜㅜ;;

그치만 치즈의 부드러움은 제대로 담긴 듯하여...

널 살려두기로 한다..ㅋㅋ

.

.

.

 이젠 플로리안의 인테리어를 살짝 엿보자...

우리 일행이 머문 곳은 3층...

1,2층과는 조금은 다른 프로방스의 색채가 더 강한 인테리어였다..

 

 

곳곳에 프로방스 창문이 걸려있었다..

하나쯤은 내게 줘도 될법한데...ㅎ ㅏㅎ ㅏ^^

 

 

사과박스를 과장한 책꽂이 선반도 인상적이였고..

미니 선반들도 참 이뻤던....

 

 

포근함이 묻어나는 쿠션들과 벤치들....

그리고 테이블들....다 갖고 싶은 것들이였다..

 

 

건너편에 보이는 창문이 이뻐서...

그냥 넘길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 컷 찍어주고...^^

 

수다로...수다로...이어지는 그녀들과의 시간은

잘도 돌아가는 시계를 멈추고 싶어진다..

몇시간이 후딱...언제 지나가버린지도 모르게 어느새...

신데렐라는 집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이 되었다..

누가...누가...신데렐라인지는 아무도 모른다..ㅎ

하지만 신데렐라를 태우는 호박마차는 며칠 후면 또 우리집앞을

지나치지 못하겠지..?ㅎㅎ

그 날을 기약하며 절대로 그렇고 싶지 않았지만...

그녀들을 보내주기로한다..ㅎ

 

며칠 후면...우린 또 함께 할 것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