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을색...
대구의 최고의 관광지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팔공산...
교회식구들 두분과 함께 팔공산 나들이에 나섰다..
차안에서 펼쳐지는 진경을 바라보는 심정이란 애달픔 그 자체였다..
저 아름다운 진경들을 한그루...한그루...흘려보내기란
여간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도저히 그냥 보낼 수 없어 차를 세우는 것에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졌다..ㅎ
저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에 비하면...
인간의 외관은 참 보잘 것 없다는 것을
즐감하면서도 감히...
자연과 맞짱떠 보기위해...
셔트를 눌렀다...
역시나...자연의 화려함과 웅장함 속에...
우리는 묻혀버렸다..ㅎㅎ
차라리...자연 만을 담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인간도 자연일진데...인간은 언제나
자연을 벗어난 인간이길 바란다...
자신을 그 속에 담을 줄 모른다...
인간이 자연속에 속하면...
왜그리 자연스럽지 못한지..ㅜㅜ
지나가는 길에...시골장터가 서있기에...
그 신선함과 소박함..그리고 정겨움을 놓칠 수가 없어
꽃처럼 자태를 뽐내는 포기배추를 사버렸다..
겉절이로 담을 생각을 하니 생각만으로도 침이 고인다..
아름다운 집사님과 권사님...
그 밝은 모습이 아름다워 담아드렸다..
살찐 수채화와 권사님...ㅋ
그러고 보니 집사님과 찍은 사진은 어딨지..?ㅎㅎ
어색함에 아쉬움이 남은 관계로 다시 셔트를 눌렀다..ㅎ
나의 서투른 솜씨와...그 만큼이나 질이 떨어지는
똑딱이 덕분에 그 아름답던 햇살은 제 멋을 살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느낌은 담을 수 있었다...
언제쯤이면 자연이 주는 감동을 내 카메라에...
내 블로그에...그대로 옮겨올 수 있을까...????
언제쯤.....
한 곳에선 이렇게 아직도 여름의 풍경을 붙잡고 있다..
그 멋진 풍경이 또 감동을 주는 바람에...담아왔다..
어떤 언어로....저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다 표현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또오르지 않아...
그냥 침묵을 선택했다...
ㅇ ㅏ~~라는 탄성만으로 모든 표현을 대신하기로 했다..
그저 셔트누르는 것으로...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자연의 아룸다움에 예를 다하기로 했다...
내가 이 아름다운 풍경의 주인이라니...
내 뒷모습이 저리 아름다운 길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니..ㅎ
가을하늘을 온 팔을 벌려 담아보려는 듯...
하늘로 향해있는 자연의 욕심은...
최대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보려는 나의 그것과 닮아있다..
돌아오는 길엔...
내 가슴속에...
가을의 흔적인 낙엽들을
가득 담고 왔다...
아쉬움에 그 것이라도 챙겨와야만 했다..
내년을 기약하며...
작은 발걸음이 주는 큰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