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에 충실한 나/집은 작은 우주
전혀 연출되지 않은-예쁜 집이란 말머리가 무색한 내숭없는 침실(?)공개 ^^
예쁜 수채화
2009. 10. 27. 10:56
신혼때...정리하지 않으면 견딜수가 없어...
청소기 소리 못듣는 큰아이땜에
5년동안을 청소기도 못돌리고
직접 걸레질을 하루두번씩...
목숨건 것 처럼 청소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젠 아이가 커서 청소기소리 잘 들어주건만...
내가 늙어서..ㅎㅎ 치우는거 여간 귀찮은게 아니네요..
그치만 그래도 신혼때 열심으로 들인 습관덕분에
어느정도는 치우고 사는데..
블로그 하면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또 열심히 연출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4년이 되어가네요..ㅎ
오늘따라....완전 솔직해지고 싶어집니다..
좀 더 진솔한 내 삶의 모습을 공개해보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자고 일어난 흔적이 여실히 남아있는
우리집의 침실을 공개합니다..
카메라의 각도를 약간만 더 돌려주었다면...
벗어던진 잠옷도 보였을 것인데..ㅎㅎㅎㅎ
연출되지 않은...
깔끔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한번씩 해방되어보고 싶어지는 그런 날엔...
거실보단 침실에서 자유로움을 누리고 삽니다..
부지런 떨며 집에 흩어진 먼지들 제거하면서..
어느 날 문득 난 왜 이렇게 살아야하지..?
그냥 평범하게...좀 어지럽힌 것도 눈감아주면서
그렇게 살면 되지 않아...?
라는 질문도 하게되기도 합니다..
그치만...이미 내 손엔 청소기가 들려있고...
고무장갑이 껴져있지만...
오늘만큼은 정된되지않은 나의 모습을
누군가에게 공개해보고 싶어집니다..ㅎㅎ
이미 주방은 정돈이 되어버린 관계로...
아직 손대지 않은 침실을
약간은 수줍은 맘으로 올려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