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수채화 2009. 10. 5. 01:13

 

 

시댁에서의 사흘간...쬐끔 피곤하고(사실은 하품이 연거푸 나옴.ㅋ) 힘든 시간이였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명절이였네요..방금 도착했습니다..끈질기게 놀았죠..?ㅋㅋ

 

추석담날이 시어머님 생신이라 결혼 13년 동안 친정나들이는 상상도 하지 못했고..

꿈꿀 수도 없는 일이라 신혼초엔 무척이나 속상하고 모든 것이 밉고 약오르고 그랬었네요..ㅎ

 

지금 생각하니 웃음이 납니다만..그땐 눈물이 났었지요..

근데...긴 삶의 시간엔 짧다할 수 있겠지만..그래도 짧다고만 할 수 없는 13년이란 세월을

 

묵묵히...한결같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애쓴 보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간 힘들었던 나의 상황을 어른들이나 동서네가 잘 알아주고..또한 남편도 고마워하니

 

저도 가족들에게 많이 감사한 마음이 생기더군요..

오늘도 역시나 어머님 생신...늘상 미역국 끓이고..잡채먹고..케잌자르고..하는 생일의 틀에서 벗어나..

 

남편과 시어른들..그리고 아이들과 포항으로 낚시를 갔습니다..

물론 잡채도 먹었고..육개장도 끓여먹었고(어머님께서 끓이심..^^)저녁땐 동서네 식구들과 케잌절단식도 했지만..

 

암튼 포항에서 낚시하고..고기도 구워먹고..죽도시장 들러서 회도 사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네요..

 

돌아오는 길엔..내년의 생신땐 좀더 계획성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자고 얘기나누면서 왔습니다..

가족들과 영화를 볼까...다른 곳으로 일박이일 여행을 갈까..얘기만 나눠도 행복하더군요..

 

내년엔 더 건강하고 성숙한 가족들이 되어있길 바라면서 헤어졌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더 행복하고 성숙한 마음으로 남은 해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