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에 충실한 나/집은 작은 우주

갤러리창을 흉내내다..^^

예쁜 수채화 2009. 9. 1. 14:09

 리모델링의 길은 끝도 없다..

인간의 욕망또한 끝도 없다..

창작의욕을 타고난 사람은...

잠시도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한다..ㅎ

자꾸만 움직여야하는 나를 그렇게 판단한다..ㅋ

창작욕구가 강한 사람이라고..

그래서 또 변화를 주었다..^^

 

 

요렇게 달라진 주방에...

뭔가 조금 아늑한 느낌이 부족한 듯...

무엇으로 채워줄까를 고민해보지만..

더이상 소품을 둘 공간은 없어보인다..

그러다가 떠오른 생각하나..

 

차가운 유리에 온기를 더해주자..

그래서 시작한 짝퉁갤러리창..

생각이 떠오름과 동시에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먼저 인터넷쇼핑몰에서 전용으로 나온 테잎을

구매하자니 배송기간이 너무 길어 급한 마음을

달래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동네 문구점으로 향했다..

 

갖가지 이런저런 테잎을 비교하고 분석한 결과

가장 적절한 테잎은 전기테잎이라는 결정..

전기테잎을 9개사서 작업에 들어갔다..

희안하게도 딱맞는 양이였다는 것..^^

 

그 작업결과 달라진 우리집 주방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요렇게 기존(위의 사진)의 모습보다 한층 온기가 도는 듯한

유리창...갤러리 창으로 스며들어오는 햇살의 맛은

그야말로 새콤달콤한 맛이다..

가을의 햇살을 한가득 담아 스며드는 그 풍경은

국화차가 간절해지게 만들었다..

가을이면 사랑하는 이들을 모아 국화차를 나누리라...

설레게 만드는 짝퉁갤러리창에 스며드는 햇살의 맛..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에게..

햇살이 너무 예쁘지 않냐고 물었더니...

예쁘네...라고 간단하게 하지만 수긍하는 대답을 남긴다..

맘에 안들면 대답 안하는 남편이므로...

저 간단한 대답은 무척 맘에 들었다는 강한 의사표명이다..ㅎㅎ

 

 

요렇게 다소 밋밋했던 창문...

 

 

로맨틱한 분위기가 조금더 업~되었다는 것..

나만 느끼는 것일지도 몰라..

사진은 실물의 아름다움을 반도 살리지 못하니까..^^

 

 

갈색싱크대와의 안어울릴듯 어울려주는 오묘한 조화...

저 온기가 플러스된 창을 바라보면서...

현실감 떨어지는 환상속으로 해살이 창에 스며들듯...

그렇게 스며들어보는 나...

 

올 가을..국화차를 함께 나눌 그녀들의 명단을

뽑아봐야겠다..^^

행복한 고민으로 하루를 가득 채우기위해..^^

 

 

 

 

 

 

좀더 현실감있고 합리적인 주방을 만들기위해..

또한번의 변화를 줘봤다..

아일랜드 탁자를 꿈꾸는 나의 로망이 담겨진

그런 구조로...

아일랜드식 탁자는 언제 만들게될지

멀기만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것..

보폭이 좁아지고 있다는 것..

^^

 

거룩한 발걸음만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