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primavera...
▲La primavera(봄의 향연)
라 쁘리마베라여....
그대에게선 이미 이별한 봄날의 향이 전해졌었습니다..
따사로운 봄날에 님을 떠나보낸 것 같은
슬프고 포근한 기운이 느껴졌었습니다..
왜 이런 향이 느껴질까...
그대를 사랑하고 있는 내내
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슬픈향기에
이별보다 먼저 눈물이 났습니다..
봄이 저 만큼 와 있는 지금...
이미 겨울보다 더 멀리 떠나있는 라 쁘리마베라여...
봄은 오지만 향기는 없습니다..
당신과 함께 그 향기는 사라져버렸습니다..
이제 내게 다가올 숱한 봄들은
하나의 계절에 불과할 것 입니다..
내 첫사랑 같았던 라 쁘리마베라여...
내 고결한 모든 것들을
다...드리고 싶었던 라 쁘리마베라여...
하나도 갖지 않고...
그대는 떠나버렸습니다..
깨어나보니 꿈이였구나 싶을만큼...
아득합니다..
이젠 그 어느 곳에서도 당신의 향을 느낄 수 없습니다..
여기저기 남겨진 발자취들은
마치 누군가의 낙서같습니다..
라 쁘리마베라여...
그대는 가볍게 날개짓하는
한 마리의 나비처럼 살포시 내 맘에 내려앉아..
천사처럼 내 마음을 기쁘게 했습니다..
자꾸만 살을 꼬집어보고
눈을 비볐습니다..
꿈이면 속히 깨어나라고...
제발...꿈이 아니게 해달라고...
한번도 아프지 않더니..
어느날...꼬집은 내 살이 아프고...
그대는 보이지않습니다..
이제 내 곁에 당신이 없음을 깨달으니..
내 살보다...
심장이 더 아픕니다..
그대의 향이 사라져버린...
이 봄을 어떻게 봄이라...고
누릴 수 있을까요...
나는 겨울인 어제 봄을 느꼈고...
봄이 되는 이 때에 겨울처럼...
춥습니다..
라 쁘리마베라여...
우리는 잊지말아요...
모든 것을 다 잊어도...
노화되어가는 뇌의 한 부분에..
당신과 나의 기억을 간직해두어요..
그렇게 그 속에서 나와 당신의 봄을 누려요...
그렇게 봄의 노래를 향기를...
느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