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에 충실한 나/집은 작은 우주

2000원 짜리 싸구려 소품으로 엔티크한 멋부리기..ㅋ

예쁜 수채화 2012. 9. 3. 18:17

 

 

아기자기 이쁜 것들만 보면....아....미치겠당...ㅎㅎ

어찌된 여인네가 비싸고 명품스러운 것엔 흥미가 없고...

값싸고 소박한 것엔 구미가 확 당기는지...

수채화씨...그대는 태생이 소박 그 자체인거야...

럭셜하지 못한 취향에 만족하며...

막 행복해가지구 별 것도 아닌걸루 자랑질 해대는

백치같은 여인네인거야...ㅎ

 

 

선물로 받은 라됴...

어찌된 것인지 받은 첫날부터 소리도 안나고 지직거리기만 하고 있는데도...

난 이녀석이 그리 좋다...

와이래 좋으냐고 물으신다면....

이쁘니까...

난 외모를 무지 따지는 녀자이니까...좋다..라고

기꺼이 말해버릴거얌...ㅋㅋ

 

 

이 손바닥만한...가치로 치더라도 손바닥 정도밖의 가치밖엔 안되는 선풍기들...

오른쪽 것은 작은아이가 지방에 두겠다고 산 것이고...

왼쪽 것은 고대기 사니 사은품으로 받은 것이다...

그런데...아니 그래서 인가..?ㅋ

나는 이녀석들이 느무느무 이쁜 것이다...

손바닥에 꼬옥 집어넣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부딪히는 사람마다 보여주며 자랑질 하고 싶을 정도로...

이쁘다....인석들도 외모가 되는 녀석들이니까...ㅋ

 

 

손바닥을 거두어 들이고 독사진을 찍어보니...

제법 커보이는 것이...

정상적인 선풍기처럼 보인다...

바람세기도 적당해서 아이방 침대위에 두고 쓰기에도

그럭저럭 괜찮은거 같은...ㅎㅎ

버튼도 없고...전선도 없어서 그저 이상한 디자인이네....싶은...ㅎㅎ

 

 

요녀석은 더 이쁘다..독특한 디자인에....

바람도 강렬하고...ㅋ

여름엔 전시용 소품이 아닌 선풍기 노릇도 제대로 해줄거 같은...ㅎㅎ

실용성도 갖춘 녀석...ㅎ

 

 

위의 소품들은 나와 동거동락한지가 십여년이나 된 오래된 칭구들이다...

어느 날 괜시리 슬퍼지고 우울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녀석들에게 쌓은 먼지들을 말끔히 닦아주며...

내속의 먼지들도 털어내는 때가 있었지...

오래된 친구보다 더 좋은 친구들이기도 했었다...

그래서...너희들을 두고두고 껴안고 살기로 했어...

이 멋스러운 색감과 자연미가 좋은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지만...^^*

 

 

작은 소품들 옆에서 덩치가 더 크뵈는 낡은 티비...

 

 

우연한 계기로 내 삶속에 들어왔지만...

너 또한 내가 품으마...

절대로 놓치지 않으마....^^

 

 

어제 구입한 카세트...

엔틱한 소품들과 어우러진 녀석을 원했기에

낙찰되어 이끌려 온 넘...ㅎㅎ

생활의 때가 묻어지면 더 폼이 날테지...?

절대로 말끔히 내버려두진 않을테닷...ㅋ

 

 

그리고 십삼사년은 되었을 것 같은 액자들...

퀼트를 배우면서 혼자서 만들어본 액자와

아이 사진을 꽂아두기 위해 구입했던 액자...

둘다 낡았지만..둘다 소중하다...^^

내 손때가 묻어 낡은 것이니까...

 

 

지금 사는 집으로 첨 이사를 오던 날....십년도 더 된 그 옛날 옛적에...

형부에게 선물받은...이중에 젤 값이 나가는 전화기...

넘 이뻐서..울 아이들도 참 이쁘다...하는 소품이다...

 

 

십년이 넘은 미니자동차...

퀼트샵을 할때 서울갔다가 산 소품이다...

그때도 난 요런 것들이 눈에 들어왔구나....싶은...

두 아이들을 키우면서 떨어져 나가기도 하고...

굴러서 망가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내 품안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이고 지고 가는 곳 마다 델꼬 다니는 소중한 칭구들....^^

 

 

이렇게 우리집 티비장을 장식하고 있는 오래된 녀석들과....

 

 

최근에 인연맺은 새로운 소품들을 모아봤다...

싸구려 소품들을 보며...

풍족한 즐거움을 누리는 안주인은...

그렇기에...늘 부자가 된거 같으다...

이쁜 나의 칭구들...

오래 오래 함께 할 수 있길....^^*